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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여름철 축산물의 올바른 구매와 보관

홍진환 부산지방식품의약품청장

우리 식탁을 풍부하게 하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경제적 여유가 생기고 다양한 음식을 즐기게 되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육류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여 왔다. 2018년 국민 1인당 육류 소비량은 약 54kg으로 1990년과 비교할 때 2.7배 증가한 수치이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의 주식인 쌀 소비량 약 61kg에 근접하는 양이다.

 

최근 1인 가구 증가, 코로나 19 등의 사회적 현상은 온라인 주문과 배달이라는 새로운 구매 행태로 큰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해외여행이 제한되고 가족 단위의 캠핑, 캠프닉(캠핑+피크닉) 등이 유행하고 있고 또한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이하여 축산물의 일시적 수요도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5년간 국내 식중독 발생은 여름철(6~8월)에 연간 발생 건수의 58%, 식중독 환자수의 72%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여름철 고온 다습한 환경은 세균증식의 좋은 조건이므로 다른 시기보다 취급 및 보관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 식중독균인 병원성 대장균은 상온에서 두배로 증식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1~2시간으로 매우 짧다. 적은 양의 균이라도 빠른 속도로 증식하여 복통, 설사 등 다양한 식중독 증상을 나타낸다.

 

부산식약청은 여름 휴가철에 식중독 예방을 위해 제조업체 등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구매 이후 섭취 시 까지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는다면 식중독은 예방할 수 없다. 즉, 생산과 유통 단계의 안전 관리는 생산판매업체와 국가의 역할이 크나, 최근의 온라인 구매 증가에 따른 택배 배송, 캠핑문화 확산 등으로 소비자의 역할도 중요하다.

 

소비자가 제품 표시 정보의 꼼꼼한 확인과 구매는 식중독 예방의 첫 단추이다. 표시된 정보는 식육의 부위, 유통기한 및 보관방법 등으로 소비자는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정상적으로 유통되는 안전한 제품을 구매하면 된다.

 

보관온도는 제품의 신선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구매후 냉장은 5℃ 이하, 냉동은 –18 ℃ 이하에서 보관 하여야 한다. 특히 택배를 통해 구매한 경우 소비자는 배송안내 메시지 확인 후 신속히 수취하고, 내용물을 확인 후 이상이 없는 경우에는 섭취 전까지 냉장·냉동고에 구분 보관한다. 제품을 개봉한 경우에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조리하여 섭취하도록 한다

 

기온이 높고 냉장·냉동 시설이 부족한 여름철 야외에서는 식중독균 증식이 왕성한 만큼 육류의보관과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운반· 보관할 때에는 아이스박스 등 보냉력을 가진 것을 사용하고 냉기손실 방지를 위해 육류와 보냉제 간 여유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과일·채소 등은 육류와 닿지 않도록 분리하거나 밀폐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조리시에도 주의 해야할 것이 있다. 30초 이상 깨끗이 손을 씻어야 하고 채소나 어류 등을 취급한 도마·칼 등과 구분해 사용함으로써 교차오염이 되지 않도록 한다. 가열 조리할 때에는 육류의 중심온도가 75℃에서 1분 이상 완전 익혀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 바로 먹을 수 없을 경우에는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본격적으로 기온이 올라가는 시기이다.

 

부산식약청은 위생적인 육류의 생산·유통을 통해 국민의 안전한 식탁과 건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소비자도 안전한 제품의 구매, 올바른 취급 및 보관 요령을 잘 지켜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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