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01개 업체 적발, 상습범 23명 구속, 3,577명 형사입건
농림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은 지난 한 해 동안 농산물 원산지표시 단속을 실시한 결과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한 3,577개 업소와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2,624개 등 모두 6,201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농관원은 원산지 미표시 업체에 대해서는 4억여원의 과태료를, 허위표시업체에 대해서는 35억여원의 벌금을 부과했으며 상습적이고 조직적인 대형 부정유통업체 업주 23에 대해서는 구속수사하기로 했다.
지난해의 농산물 원산지표시 위반업체는 2003년 6,327개소에 비해 126개 업체가 줄어들었지만 구속수사 건수는 2003년 7건에서 지난해는 23건으로 대폭 늘어났다.
농관원 관계자는 “그동안 지속적인 단속으로 위반업체수는 다소 감소했으나 업체당 위반물량이 크게 늘고, 국산과 수입산의 혼합비율을 속이는 등 위반행위가 대형화·지능화·조직화 되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위반물량은 2003년 건당 4,537kg에서 2004년에는 18,068kg으로 약 4배가량 늘어났다.
품목별 위반 실태를 보면 돼지고기가 1,085건으로 위반행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쇠고기 532건, 고춧가루 256건, 당근 280건, 떡류 186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산물을 가공해서 판매할 경우 소비자가 식별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위반행위가 늘어나 가공품 위반업소가 전년대비 17%나 증가했다.
한편 농관원은 설 명절을 맞이하여 제수용 및 선물용 농축산물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20일부터 2월7일까지 전국적으로 특별사법경찰관 400명을 포함한 241개 단속반을 편성해 농산물 원산지표시 위반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병기 기자/hope@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