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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매운 맛' 열풍 내년에도 계속된다...국가별 매운 맛 선호도는?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매운 맛' 열풍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에스닉푸드가 세계화가 되면서 매운 맛 식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크게 증가한 것인데, 새로운 맛을 찾는 젊은 세대가 에스닉푸드 트랜드를 이끌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KATI 등에 따르면 미국 향신료업체 칼색(Kalsec)이 올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0% 이상이 '음식 선택 시 매운 맛의 옵션을 고른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7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매운 맛이라고 해도 국가와 지역별로 매운 맛에 대한 인식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매운 맛의 정도를 나타낼 때 Mild, medium, hot으로 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국가별, 지역별로 매운 맛에 대한 정의가 다르다.


<인종별 매운맛 느끼는 지수>


칼색 연구원들은 여러 지역에서 생산되는 매운 맛의 열의 수준인 캡사이시노이드(MCs)의 농도를 측정했다. 측정결과, 유럽지역에서 가장 맵다고(hot)고 느낀 MCs 수치는 아시아 지역 소비자들에게는 순한(mild) 맵기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랑스 소비자들은 지나치게 매운 맛 보다는 미묘한 맵기의 맛을 선호한다. 반면 멕시코 소비자들은 매운 맛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의 종류에 따른 매운 맛 선호도 역시 달랐다. 요리, 소스, 스낵에는 매운 맛을 선호하지만 음료, 디저트류의 매운맛은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62%는 “고소하거나 풍미 있는 음식을 먹을 때 매운 맛도 함께 먹어야 더 맛있다”고 답했다.


매운 맛 열풍은 국가 음식 선호도에도 분명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응답자들은 멕시코의 매운 음식을 가장 많이 선호하며 이밖에 중국, 인도, 태국의 매운 향신료가 들어가 음식을 좋아한다고 응답했다.


칼색 연구원 관계자는 "식품업계에서 제품의 투명성에 대한 요구는 계속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은 고추 품종, 성분, 향미 종류 등을 알고 싶어 한다"며 "제품 포장과 프로모션 등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나와 있어야 하며 제품의 타 제품과 다른 특징이 무엇인지를 알기 원한다. 식품업체들은 이런 성분 공개 등 투명한 라벨링을 통해 소비자들과 신뢰를 쌓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