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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VS아이린, 800억대 '즉석죽'시장서 한판승

CJ제일제당.동원F&B, '양반죽'과 '비비고죽'으로 간편성과 영양적 측면 내세우며 소비자 공략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직장인 김영서(38) 씨는 평소에 즉석죽을 즐겨먹는다. 김씨는 "간편하게 바로 먹을 수 있고 소화가 쉬운 점이 장점"이라며, "휴대성과 섭취가 편해 언제 어디서든 한 끼 식사로 든든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환자식과 다이어트식으로 인식되던 '죽'이 1인 가구와 건강을 챙기는 트렌드의 확산으로 간편죽 시장도 커지고 있다. 간편식 죽은 현재 아침식사는 물론 다이어트, 해장용 식단은 물론 최근에는 실버푸드로도 각광받고 있다.


박서준으로 여심 공략하는 비비고죽VS'레드벨벳' 모델 기용하며 28살 된 양반죽


CJ제일제당(대표 신현재)도 탤런트 박서준을 모델로 비비고 죽의 브랜드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죽 시장은 상품죽 업체와 외식 전문점 등 기존의 핵심 죽 업체들이 광고비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경쟁 체제에 돌입돼 있는 상황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죽의 경쟁 상대를 단순히 상품죽뿐 아니라 외식 전문점까지 아우르는 5000억원대 시장으로 보고 있는 만큼, 광고 온에어를 계기로 죽 전체 시장에서의 지배력 확대를 위해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비비고 죽 광고는 ‘드디어 죽 맛을 살리다’를 메인 카피로,  공중파 TV 방송용 1편과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용 1편 두 가지로 제작됐다. 광고에서는 죽이라는 음식에서 소비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본질인 ‘죽의 맛’을 강조하며, 기존 죽과는 차원이 다른 비비고 죽만의 차별화된 맛 품질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공중파 방송용 광고에서는 배우 박서준을 모델로 기용해 살아있는 밥알의 씹는 맛을 살리고 정성 들여 끓여 낸 육수와 풍성한 재료로 깊은 맛은 끌어올린 죽이라는 점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죽 광고를 통해 쌀알의 살아있는 식감, 깊은 맛의 육수, 풍성한 원물 등 햇반과 비비고 국물요리 제조 노하우를 접목해 차원이 다른 비비고 죽의 속성을 강조하고자 했다”며, “비비고 죽이 차세대 가정간편식의 대표 품목으로 공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F&B(대표 김재옥)는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과 웬디를 자사 죽 제품 ‘양반죽’ 신규 모델로 발탁하며 젊은 세대들에게도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양반죽은 간국산 찹쌀과 전통 죽 조리 방식으로 만들어 맛과 영양을 살렸다. 동원F&B는 아이린과 웬디가 바쁜 아침, 캠핑, 다이어트 등 다양한 일상 속 한 끼가 필요할 때 양반죽으로 간편한 영양식사를 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광고를 선보이며 해당제품의 장점을 설명한다. 이와 함께 ‘한 끼의 품격을 올리다, 양반죽’이라는 문구하며 젊은 층에게 제품의 장점을 어필한다. 


양반죽은 동원F&B에서 참치의 뒤를 잇는 효자 상품 중 하나다. 평균 1000억대의 연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점유율은 60.8%로 1992년 출시 이후 2001년 50억원의 매출을 찍은 후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양반죽 제품은 △양반 전복잡곡죽 △양반 쇠고기잡곡죽 △양반 영양잡곡죽 △양반 전복큰죽 △양반 야채큰죽 △양반 가평잣죽 △양반 꿀호박죽 △양반 밤단팥죽 △양반 야채죽 △양반 삼계죽 △양반 쇠고기죽 △양반 참치죽 △양반 전복죽 등 총 19종류다.


여기에 지난해 4100만개를 생산하던 생산량을 올해는 5200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매출 규모로는 2020년까지 2000억원의 ‘메가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다.


한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즉석죽 시장 규모는 약 707억원으로 2015년 약 414억원 대비 약 71% 가파르게 성장했다. 또한 연간 누적 매출 추이를 합산하면 국내 즉석죽 시장 규모는 지난해 800억원대를 돌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