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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매장 늘리고 치킨 값 내린다… 비비큐와 엇갈린 행보 '눈길'

엄익수 대표, 기자간담회서 KG그룹에 편입돼 재정립된 사업전략 공개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치킨 브랜드 KFC가 오는 2023년까지 매장을 현 200여개에서 500개로 2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엄익수 KFC 코리아 대표는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KFC가 KG그룹의 가족사로 편입되며 재정립된 브랜드 가치와 향후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먼저, KFC는 '국내 최고 치킨 브랜드'란 목표 아래 오는 2023년까지 매장을 500개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지난 1월 기준으로 전국 KFC 매장은 211개이며, 매장이 늘어남에 따라 채용 규모도 커진다. 올 연말까지 우선 200여명의 신규 정규직을 채용하고, 이후 2023년 까지 1000명의 직원을 모집한다. 


KFC가 KG그룹 가족사 대열에 새롭게 합류함에 따라 KG그룹의 다양한 기술 자원을 토대로 고객들에게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7월에 출시한 신규 KFC 앱을 통해 회원 등급에 따라 무료 쿠폰 등 혜택을 제공하는 ‘커넬 멤버십’, 충전 후 KFC가 제공하는 모든 메뉴를 간편하게 구매하고 선물할 수 있는 선불카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매장에 키오스크를 설치하는 등 오직 고객들의 편의와 만족을 생각하는 O2O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엄 대표는 "‘가성비 높은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신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KFC는 올해 초 EXID의 하니를 앞장세워 선보인 ‘오코노미 온더 치킨’과 같은 신개념 메뉴와 지난 달에 출시한 ‘슈퍼징거’와 같이 기존 시그니쳐 메뉴를 프리미엄화한 신메뉴로 뜨거운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가격파괴’ 정책을 통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달부터 시행한 ‘아이스커피 500원’ 행사, 이번 달 1일부터 개시한 ‘생맥주 한잔 1500원’ 프로모션 외에도 텐더 6조각을 3000원에, 비스켓을 990원에 판매하는 등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이어 나가고 있다.


엄익수 대표이사는 “3% 이상의 이익은 고객과 직원, 회사가 공동으로 이익을 추구해 고객에게 좋은 상품으로 보답 드리겠다”며 “2017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KFC는 정직한 기업, 소비자를 가장 우선에 두는 국내 최고의 치킨 브랜드를 목표로 적극적인 혁신을 통해 2023년까지 전국에 500개 매장을 증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KFC의 결정은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거쳐 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착수와 함께 다시 가격을 하향조정한 비비큐와 비교가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이 전문인 비비큐와 QSR(Quick Service Restaurant)인 KFC는 영업방식이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전혀 다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면서 "KFC의 경우 거리에 따라 본사와 아웃소싱을 통한 업체가 배달서비스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배달전문 프랜차이즈도 대책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