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동아제약, 동아에스티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강정석 회장이 구속됐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동부지원 최경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강 회장을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벌인 후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강 회장이 2007~2011년 법인자금 521억원을 빼돌리고, 경영진에 부과된 개인 세금을 법인에 전가하는 등 총 700억원대 회사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강 회장은 빼돌린 자금을 동원해 2009년부터 최근까지 전국 20여개의 병원 의사들에게 55억원 규모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동아쏘시오그룹 오너 3세인 강정석 회장은 동아제약 창업주인 고(故) 강중희 회장의 손자이자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의 4남으로 1989년 동아제약에 입사해 경영관리팀장, 메디컬사업본부장, 동아오츠카·동아제약·동아쏘시오홀딩스의 대표를 역임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혐의로 언급된 부분은 향후 재판 과정에서 의혹을 소상히 밝히겠다"며 "계열사별 전문경영인이 존재하는 만큼 경영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업계에서는 강 회장의 구속이 검찰의 전방위 수사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검찰의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적지 않기때문에 일단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