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2015년 7월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이후 2년 만에 만남이 성사되면서 다시 한번 롯데의 경영권 분쟁에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당장 성과를 이끌어내기는 무리가 있지만 신동빈 회장이 먼저 나서서 화해하고 싶다고 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은 지난 달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배석자 없이 10여분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 형제의 만남은 모친인 시게미쓰 하쓰코의 권유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모친인 하쓰코 여사의 화해 권고가 있었고, 마침 다른 친척의 제안도 있어 2년 만에 독대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은 화해가 필요하다는 사실에 인식을 같이하고 만났지만, 현안에 대해 특별히 합의된 것은 없었다고 롯데 측은 전했다.
롯데는 한 두 차례의 만남으로 성과를 이끌어내기는 어렵지만, 신동빈 회장이 화해하기 위해 앞으로도 대화 노력을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신동빈 회장 역시 “롯데그룹을 걱정하시는 이해 관계자분들의 염려를 덜어드리기 위해 가족 문제 해결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관계자는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의 만남이 그룹 경영권 분쟁 해결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두 형제의 만남이 앞으로 이어지면 롯데가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는 수순을 밟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