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롯데제과(대표 김용수)와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가 무더위 효과를 누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연일 30도가 넘는 폭염으로 롯데제과가 출시한 파우치 빙과류와 하이트진로가 내놓은 '필라이트'가 인기를 치솟으면서 식품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롯데제과가 지난 5월 말에 선보인 죠스바, 스크류바, 수박바 파우치 3종은 출시 한달 만에 300만개(약 20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새로운 히트상품을 예고하고있다. 사측에 따르면 이는 2003년 ‘설레임’ 이후 14년 동안 출시된 국내 빙과 신제품 중에서 가장 빠른 판매속도다.
롯데제과는 인기의 비결로 때이른 무더위와 기존의 아이스바 제품을 먹기 편한 파우치 형태로 변신시킨 아이디어 때문인 것으로 내다봤다. 파우치 형태의 제품은 손에 묻지 않고 휴대 및 보관이 간편하며, 차가운 냉기를 오래 보존할 수 있다.
또, 부족한 공급량을 채우기 위해 죠크박 파우치의 생산라인을 24시간 풀가동하여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대비할 계획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더운 날씨에 녹기 쉬운 아이스바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기존의 죠스바, 스크류바, 수박바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면서 "죠크박 3종을 변신시켜, 파인트 컵 등의 다른 용기에 담거나 껌, 젤리 등의 다른 제품으로 선보이는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활발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의 신개념 발포주 ‘필라이트(Filite)’도 여름 성수기를 맞아 출시 2달 만에 1천만 캔 판매를 돌파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난 4월 출시된 필라이트는 6월 말 현재 누적판매량 48만 상자, 1267만 캔을 달성했다. 판매 첫 주말부터 주요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초기 물량 6만 상자가 20일만에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같은 인기에 힘입어 하이트진로는 기존 계획보다 생산량을 대폭 늘렸다. 초기 완판 이후 40여일만에 추가로 42만 상자가 판매됐으며, 판매속도는 초기 완판속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추세다.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 인기요인으로 우수한 품질력과 가격을 꼽았다. 최근 식품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기존 맥주보다 40% 저렴한 필라이트의 가성비에 관심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혼술, 홈술, 캠핑 등의 트랜드와 가성비에 주목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필라이트의 인기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원활히 물량을 공급해 많은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7월부터 필라이트 코끼리 캐릭터 “필리”를 활용한 새로운 디지털 영상을 배포할 예정이며,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이해 시음행사 및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접점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철은 빙과류와 맥주의 전통적인 성수기지만 대체품들이 많아지면서 몇년 간 매출이 하락세였다"면서 "올해는 때 이른 무더위와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시장이 활성화되며 새로운 히트 상품 탄생이 예고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