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소장 강상헌)는 딸기 예냉, 저온유통시스템에 대한 소비자 인식제고를 위해서 예냉부터 소비지 마켓까지 저온유통시스템을 시연하고, 소비자의 기호도를 조사했다.
원예연구소는 4월 28일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딸기 신선도 유지를 위해 개발한 예냉 기술에 대해 산지 예냉 처리 및 예냉 처리후 소비지까지 저온 유통으로 운송해 예냉한 것과 예냉하지 않은 딸기를 비교 시식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하우스에서 재배된 딸기는 수확기가 3~4월인 경우에 품온이 보통 20~28℃를 오르내린다.
이러한 딸기를 상온에서 유통하면 유통기간이 2~3일 정도 밖에 안 되며 현지에서 수확된 딸기를 차압예냉기에 2~3℃로 2시간 정도 예냉을 했을 경우에는 5~6일 정도는 충분히 신선도가 유지된다.
또한 예냉된 딸기는 반드시 3℃를 유지한 저온컨테이너로 운송을 해야만 딸기 고유의 향과 맛을 유지시킬 수 있다. 예냉한 딸기를 상온에 유통시키면 결로(과실에 맺히는 수증기) 현상이 발생해 예냉하지 않은 딸기보다 빨리 연화되고 부패한다.
저온컨테이너로 운송된 딸기는 소비지 마켓에서도 쇼 케이스(7~8℃)에 보관해야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온도 차이에 의한 결로가 발생해 딸기가 쉽게 물러지고 상하게 된다.
원예연구소 홍윤표 연구사는 “딸기 예냉ㆍ저온유통시스템 개발로 소비자에게 보다 고품질의 신선한 원예산물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시식에 참가한 한 소비자는 “예냉한 딸기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신선하다”며 “딸기를 사 놓으면 금방 물러져 불편했는데 좋은 기술을 개발해줘 고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원예연구소는 이번 행사를 통해 딸기 수확후 예냉, 저온유통시스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제고시키고, 딸기의 신선도를 유지 시키는 기술이 확대 보급되기 위한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