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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청, 전통시장 375곳 집중 육성

문화 예술 융합된 도심골목형 등 특성화 시장으로 재탄생



전통시장이 확 달라진다. '도심골목형 시장'과 '문화관광형 시장', '글로벌 명품시장' 등 특색있는 문화가 접목된 시장으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중소기업청은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개성과 특색있는 전통시장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입지와 잠재력 등을 고려해 375개 특성화 시장을 3개 유형으로 나눠 2017년까지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전통시장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정부 지원을 받은 시장도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정부의 전통시장 지원 성과가 미미했다는 평가다. 비 가림막 설치 등 획일적인 시설 개선과 일회성 행사 지원은 전통시장의 근본적인 자생력을 높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따라 전문가·상인 토론회, 시장 실태조사, 특성화 사례발굴 등을 통해 시장의 입지와 역량을 반영한 맞춤형 육성방안을 마련했다고 중기청은 설명했다.


'1시장 1특색'을 내건 '도심골목형 시장' 200곳은 시장 특성에 따라 대표 브랜드를 갖게 된다. 예를 들면 통인시장의 도시락 카페, 수유시장의 도서관, 못골시장의 라디오 방송국 등이다. 특화상품의 공동브랜드화와 프랜차이즈화 등에 드는 비용, 신메뉴·레시피 연구개발(R&D), 상품 진열·포장 방법 개선, 직거래 판매시스템 구축 등을 정부가 지원한다. 


또 예술공방 등 시장에 작은 문화공간을 설치하고 지역 예술인·관광지 등과 연계해 '문화관광형 시장' 165곳을 육성하기하고 시장 내 문화공간 조성, 지역 예술인의 빈 점포 활용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지역 유명인·먹거리·토산품 등을 토대로 테마거리도 조성한다.


한류와 연계한 '글로벌 명품시장' 10곳도 육성키로 했다. 한국 특유의 활기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야시장, 국산 유명상품을 손쉽게 살 수 있는 '메이드 인 코리아 명품 면세거리'를 만든다.  


시장과 관광지를 연계한 '팔도장터 관광열차' 운행도 확대하는 한편 시장 내에 외국인 안내센터를 설치하고 통역원을 배치해 외국인의 쇼핑 편의성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차장 등 고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입구·간판·상인복장·매대 등에 시장 특색을 반영한 디자인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주차장을 갖춘 시장은 현재 938개지만 2017년까지 1천200개로 늘릴 예정이다.


또 민간 전문가, 지역 주민 등으로 전략 기획단을 구성해 디자인·마케팅 등의 기획과 성과 평가에 활용하는 민간 주도의 특성화 지원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