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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판 닫혔어도 키 큰다? '키크는 약' 주의보

'롱키원골드',‘정가진 키노피업 플러스', '키플러스' 등 박시은.김동현 또래 성장기 연예인 앞세워 소비자 유혹


'성장기 뼈 형성 촉진 및 골다공증 예방' 허위광고...식약처 "과학적 효능·효과 입증 안돼"


초등학생 딸을 키우고 있는 주부 박 모씨는 또래보다 작은 딸의 키때문에 고민하던 중 인터넷에서 본 '키 성장제' 광고를 보고 200만원 어치를 샀다. 박 씨는 "꾸준히 1년 이상은 먹어야 한다"는 판매 직원의 말에 따라 열심히 먹였지만 효과는 없었다. 이에 환불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처럼 최근 자녀의 키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을 이용해 성장기 아동의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처럼 허위·과대 광고하는 '키 성장제' 판매업체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특히 또래 성장기 연예인을 이용해 소비자를 현혹하고 "효과가 없으면 환불해 주겠다"고 소비자를 안심시킨 뒤 막상 소비자가 환불을 요구하면 포장훼손 등의 이유를 들어 거절하기 일쑤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1일 최근 일간지 등을 통해 성장기 아동의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처럼 허위·과대 광고하는 ‘롱키원골드’와 ‘정가진 키노피업 플러스’ 2개 제품을 적발해 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해당 제품의 구매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씨엔에스팜이 제조한 '롱키원골드' 제품은 “성장기 뼈 형성 촉진 및 골다공증 예방” 등 특정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효능·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과대 광고했다.


한국씨엔에스팜은 작은 키로 유명한 가수 박남정의 딸 박시은 양을 모델로 내세워 시은 양 역시 작은 키로 고민하다 롱키원을 먹고 키가 10cm이상 컸다며 소비자를 유혹하는 등 구입을 유도했다.




특히 한국씨엔에스팜은 관계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소비자에게 정확한 판매자의 정보를 남기지 않고 전화번호도 중간 상담자 번호만 남기는 치밀함을 보였다.


롱키원은 지난 2012년에도 공정거래위원회가 부당 광고로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당시 이들은 제약회사에 돈을 내고 이름을 빌려 마치 유명 제약업체가 만든 제품인양 포장해 중소기업 공급가의 수배에서 최대 50배까지 가격을 부풀려 팔았다.


굿씨드 ‘정가진 키노피업 플러스' 제품 역시 뼈 성장과 골다공증 치료 또는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처럼 허위․과대 광고했다.


삼성제약 '키플러스'도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 군을 모델로 내세워 "동현 군도 해당 제품을 먹고 키가 컸다"며 뼈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처럼 허위 과대 광고했다.



삼성제약 판매 직원은 "정부가 인증한 키 크는 약은 삼성제약 제품이 유일하다"며 소비자를 유혹했다.


식약처는 이들 제품이 키 성장에 도움을 주거나 특정 질병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고 있으나 상기 제품은 과학적으로 효능·효과가 입증된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캔디류, 기타가공품)으로서 이와 유사한 형태로 광고하는 제품을 구매할 경우 허위·과대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인터넷 사이트, 일간지 등을 통해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처럼 허위 과대 광고하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을 광고하는 식품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며 위반 제품이 발견될 경우 해당 광고주에 대한 고발 조치 등을 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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