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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뒤바뀐 X-RAY 진료..."의료영리화가 부른 대형 의료사고"

이목희 의원 "4개월간 환자 578여명 진단.처방...환자에게 알리지도 않아"

이대목동병원이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4월 말까지 이비인후과·소아과·내과·가정의학과 환자들의 얼굴 엑스레이를 촬영한 뒤 좌우를 바꿔 병원전산시스템에 올리고, 의사들은 이런 사실을 모른 채 바뀐 필름 영상을 근거로 환자들을 치료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넉달이 넘도록 578명에 달하는 환자들이 좌우가 바뀐 엑스레이 필름을 근거로 진단과 치료받았으며 이 중엔 소아 환자 93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대목동병원은 이처럼 중대한 의료 과실을 확인하고도 환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보건복지부 등 감독기관에 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책임론이 커질 전망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은 3일 복지부 국회 업무보고 질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병원측은 “환자가 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원래 코 엑스레이 촬영실이 아닌 다른 촬영실에서 가슴(폐)과 코 엑스레이 촬영을 같이 했는데, 이 과정에서 방사선사가 실수한 것 같다”면서 ‘중대한 실수’였음을 인정한다면서도 “대부분 중증질환이 아니라 약물치료 대상자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환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대형종합병원에서 엑스레이 필름의 좌우가 바뀐 줄도 모른 채 4개월간 환자 578여명을 진단·처방왔다는 것은 병원의 안전점검체계가 총체적으로 부실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게다가 병원이 이런 사실을 확인한 뒤에도 환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은 의료윤리 측면으로도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 "이번 사고는 대형병원들의 영리화된 진료행태로부터 기인한 측면이 강한데 많은 환자를 진료하기 위해 철저한 확인과 안전장치도 없이 마치 기계를 돌리 듯 엑스레이를 찍고 의사들은 필름 판독시 임상적 정보를 전혀 참고하지 않고 처방했다는 점에서 제대로 된 진료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는 "결국 대형병원들이 수익창출만을 목적으로 ‘의사성과급제 도입’과 같은 영리적인 행태로 운영되면서 충분한 의료인력은 확보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환자수만 늘리고 검사를 부추겨 과잉진료를 야기하는 것은 환자를 치료대상이 아닌 돈벌이 수단으로 보는 의료영리화의 한 단면"이라고 비판수위를 높였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엑스레이 필름의 전산 전송과정에서 좌우를 거꾸로 전송한 것이 시발점이고 환자의 증상과 필름을 대조하는 대면진료를 소홀히 함으로써 문제가 장기간 계속돼 왔다는 점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원격의료가 도입될 경우 초래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대병원은 이번 사고에 대해 환자들에게 사과하고 병원 경영 방침을 영리추구가 아니라 환자의 안전과 진료를 위한 것으로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며 정부도 지도감독 소홀에 대한 책임을 면키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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