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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천수만 새꼬막’ 되살린다


충남도(도지사 안희정) 수산관리소(소장 임매순)는 태안해역 천수만과 가로림만갯벌어장에서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새꼬막 양식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새꼬막은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 갯벌 조간대에서부터 수심 10m 전후 조하대까지 분포하며 5㎝ 전후로 성장하는 조개류로, 천수만 일대 서식하던 참꼬막을 대체할 수 있는 품종이다. 


천수만 일대에서는 지난 1970년대 말까지만 해도 참꼬막이 다량으로 서식해 어업인 소득에 큰 도움이 되었지만, 천수만 서산 A‧B지구방조제 건설 등 간척 사업에 따른 바다환경 변화로 생산량이 점차 줄어들면서 요즘에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상태다.

  
특히 참꼬막은 산지에서 종묘 가격이 비싸 양식어민이 종묘확보에 용이하고 종묘가격이 저렴한 새꼬막을 시험양식 품종으로 선정됐다. 


도 수산관리소는 시험양식 어장 선정에 앞서 국립수산과학원 등 전문가를 초청해 현지답사를 실시했으며 지난해 예비시험을 통해 현지 양식 가능성을 검토한 끝에 태안군 천수만 라향어촌계와 가로림만 사창어촌계어장 2곳을 시험어장으로 선정했다. 


이번 시험양식은 새꼬막 양식기술 개발을 확립하고 기술을 보급하기 위해 종패 1㎝ 내외 3t과 2㎝ 내외의 중성패 3t씩을 살포해 3년에 걸쳐 실시된다.


도 수산관리소는 살포된 새꼬막 종패의 생존율 및 성장도 등을 주기적으로 조사해 최적의 양식환경과 경제성을 검토함은 물론, 앞으로 태안해역에 양식가능한 모든 어촌계에 새꼬막 양식을 보급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도 수산관리소 관계자는 “이번 시험양식은 천수만과 가로림만 어장에서 새꼬막을 되살리기 위한 것”이라며 “갯벌어장의 저질이 서식에 적합한 것으로 판단돼 성공 가능성이 점쳐 진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올해 비교적 높은 가격에 유통되고 있다는 바지락이 1㎏에 2400~3000원선이지만, 새꼬막은 1㎏에 5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며 “이번 시험양식이 성공할 경우 어업인 소득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