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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시내 고교서 집단식중독 증세

90여명 치료·28명 입원, 학교급식 문제 조사

경남 창원지역 한 고교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다.


지난 11일 오후 7시께부터 창원시내 한 고교 학생 90여 명이 복통과 설사, 고열, 구토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중 증세가 심한 28명은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또 병원 병실 부족으로 나머지 학생들은 다른 병원으로 분산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들은 이날 학교 급식소에서 점심과 저녁을 먹은 것으로 파악됐다.


마산보건소 등 보건당국은 지난 12일 자율학습을 위해 등교한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채변 등 원인균 파악에 나섰으며, 보존식 1주일치를 수거해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는 등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는 2주일 이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마산보건소 관계자는 “지난 11일에 발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날 급식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원인이 식품 불량인지, 위생상태 불량인지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학생들이 복통, 설사, 구토 등 증세를 보였다”며 “28명이 입원 중이며 심각한 증세를 보이는 학생은 없어 대부분 수일 내 퇴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병원에서 치료를 받거나 입원 중인 학생 대부분이 3학년생으로 파악돼 약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시험 막바지 준비에 차질이 우려된다.


학교 관계자는 “원인은 당국에서 밝히겠지만 수능시험 준비를 오랫동안 해온 3학년 학생들이 많이 지쳐 있는 상태에서 어떤 외부적 원인에 의해 설사 증세 등을 보인 것 같고 환절기 감기 증세를 보인 학생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