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박동성 혈액펌프'라는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중국 상해에서 심장수술에 성공했다.

서울대 의과대학 의공학과 민병구 박사는 지난 3일, 상하이 장해병원에서 이 병원 의료진과 공동으로 인공심장 기술을 이용한 박동성 심폐 보조기를 활용해 동물 실험 및 임상적용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박동성 심폐보조기는 서울대 의공학과와 순천향대, 고려대 흉부학과 및 뉴하트 바이오(주)가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인체에 적합한 박동성 혈류를 공급하는 장비다.

민 박사는 "세계 최초로 개발, 미국의 특허와 유럽의 인증을 받은 박동성 심폐보조기는 국내에서 이미 40명의 환자에게 임상적용한 결과 안정성과 유효성이 입증됐다"고 말하고 "심장환자가 한국에 비해 수십배나 많은 중국의 심장전문병원에서의 성공은 고부가 의료기술의 해외진출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민박사는 또 "지난 3일 임상적용 환자는 심장기능저하와 신장부전으로 하나의 신장을 제거한 상태였기 때문에 박동형 혈류공급이 필요한 상태였다"면서 " 수술증 혈류를 공급하는 새로운 기기를 사용함으로써 수술 도중이나 이후에도 신장기능이 잘 보존됐다"고 말했다.

한국 의료진의 수술과정을 지켜 본 장해 병원측은 이번 임상결과를 다음달 중국내 심장의학 관련 세미나에 소개하고, 관련의료기술에 대한 공동임상연구에 합의했다.

상해의 장해병원은 연간 1천4백여건의 심장외과 수술을 시행해 온 중국내 대표적인 심장전문병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