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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시설 투자는 정부가 하고 운영은 전문 업체에 맡겨야”

연세대 곽동경 교수 심포지움에서 주장

현재 사회적 문제로 불거져 있는 학교급식과 관련해 시설투자는 국가가 지원하고 운영은 전문 경영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세대 식품영양학과 곽동경 교수는 17일 한나라당 김정숙의원이 주최한 ‘학교급식 안전관리방안’ 심포지움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급식의 질을 보장할 수 있는 위탁급식업체 등급제 실시와 업체 선정 과정의 투명성을 보장하는 장치 등 제도적인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곽교수는 또 급식 안전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된 식자재의 위생 문제에 대해서는 “식자재 최저입찰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최저가격을 산정하여 입찰하도록 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또 학교급식 전담부서의 부재와 급식 시스템의 전문성 부재를 문제점으로 지적하면서 국가 차원의 학교급식 전담부서의 설립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움에서 연세대 생명공학과 박지용 교수는 식품의 미생물 검사를 위한 체계적인 위탁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HApS(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시스템 도입을 대안으로 제안했다.

HApS 시스템은 식품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위탁관리 시스템으로, 웹을 기반으로 각종 DB를 구축하고 전국 사업장을 정기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한편 교육부의 조혜영 사무관은 ‘학교급식에 대한 교육부의 정책 설명’을 통해 현재 위생감독의 사각지대에 있는 식재료 유통 및 전처리 업체를 위생 당국이 지도, 감독하도록 하는 방향의 제도개선안을 제시했다.

조 사무관은 이를 위해 ‘위생점검전담팀’을 구성하고 교육청 급식업무 담당 공무원도 식품위생감시원 자격을 갖도록 보건복지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