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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만 자영업자 일본제품 불매운동

마일드세븐담배, 아사히 맥주, 유니클로, 소니 등 역대 최대 규모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일본식 독도 명칭)의 날'  행사 개최와 위안부 소녀상 미화 등에 반발한 국내 600만 자영업자들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결의했다.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은 3월 1일부터 불매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 단체 회원이 600만명에 이르며 가족까지 합세해 역대 최대 규모의 불매운동이 될 전망이다.

불매 운동에는 직능경제인총연합회, 유권자시민행동, 한국시민사회연합 공정거래감시본부,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사회체육진흥회,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 등이 총 80여개 직능단체와 60여개 소상공인.자영업단체들이 참여한다.

오호석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공동 상임대표는 "자영업자는 독도를 지키고자 우리가 할 수 있는 역량을 최대한 모아 대응하려고 한다"면서 "3ㆍ1절부터 일본의 과거사 반성과 독도침탈 행위가 중단될 때까지 일본 제품을 불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이어 "우리는 대한민국의 내수시장 최종 판매자로서 마일드세븐을 비롯해 모든 일본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의했다"면서 "대한민국 소비자로서 일본 제품은 절대 사들이지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역사교과서 왜곡, 독도 문제, 위안부 문제 등이 크게 불러질 때 일부 시민단체 주도로 이뤄진 적이 있으나 이번처럼 대규모로 하는 것은 처음으로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단체들이 음식점, 주점, 슈퍼마켓, 유통점 등을 운영하며 일본 제품을 파는 자영업자이기 때문이다. 

이들 단체 소속의 자영업자는 국내에 유통되는 일본 제품의 80%가량을 취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소상공인 사업장에는 일본 제품은 사지도 팔지도 말자는 '불매운동 스티커'를 부착해 고객의 참여도 독려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불매 운동으로 독도 문제가 국제적으로 더 두드러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국내와 중요 교역국인 일본의 국민을 자극해 양국간 통상 마찰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오호석 회장은 "정부가 주도하는 불매 운동이 아니라 민간인들이 자율적으로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는 행동이라 문제 될 게 없다"면서 "대한민국의 주축인 자영업자들도 일본의 만행을 더는 참지 못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불매운동 일본 제품은 국내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는 '마일드세븐담배' '아사히 맥주' '유니클로' '토요타' '소니' '니콘' '혼다' 등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