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홈플러스가 손을 잡고 국산 농수축산물 수출 지원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1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aT·영국 테스코(TESCO)와 우리나라 농수축산 식품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는 '테스코-aT-홈플러스 3자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민간 대기업과 공기업이 손잡고 우리 농수축산물의 글로벌 유통시장 판로 개척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우리 농가 및 식품제조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대중소 동반성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갈 전망이다.
이날 홈플러스와 aT는 테스코 아시아지역 식품소싱 본부장 및 바이어 10명을 초청해 국내 식품업체 60여 개사를 대상으로 수출 상담회를 가졌으며, 현재 테스코 바이어들은 우리나라 단감, 배, 딸기, 버섯, 돼지갈비, 삼겹살, 고등어 등의 상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폴(Jean Paul) 테스코 아시아 식품소싱 본부장은 “최근 1월 영국 테스코 매장에서 한국의 제주 감귤이 약 200만 파운드(약 3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많은 한국식품이 해외시장에서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테스코는 한국의 농수축산물뿐만 아니라 김치, 불고기, 비빔밥과 같은 한국의 훌륭한 전통음식을 전 세계 고객들에게 널리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이번 MOU 체결은 최근 지속적인 경기침체 및 엔저로 인한 수출감소 피해를 완화시키고,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국제적으로 확대해 나간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aT, 테스코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농가 및 식품업체들이 무한히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K-POP에 이은 K-FOOD 열풍을 세계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재수 aT 사장은 “오늘 수출상담회를 통해 최근 해외판로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농수축산 식품업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홈플러스 및 테스코와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농수축산물의 본격적인 유럽시장 진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테스코는 영국, 헝가리, 터키, 체코, 폴란드, 중국, 태국 등 세계 12개국에 6천500여개 매장을 보유한 매출 122조원의 글로벌 유통기업이다. 홈플러스의 대주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