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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달콤한 '감귤' 개발

탐도 3호 식감 부드럽고 껍질 벗김도 수월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설 명절에 즐길 수 있는 고품질의 감귤 ‘탐도3호’를 개발했으며, 앞으로 품종보호출원을 하고 통상실시를 통해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설 대목용 감귤은 저장되어진 온주밀감이 주로 출하되지만 품질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또 가온하면서 재배된 한라봉과 천혜향 등 만감류가 일부 출하되지만 높은 가격으로 서민층에서는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개발된 ‘탐도3호’는 무가온 시설재배에서 2월 중순의 당도가 14°Brix에 달하고 산 함량도 1 % 이하의 상당히 고품질의 감귤로, 열매크기는 평균 230g 정도의 대과로 선물용으로도 좋은 품종이다. 

 

재배방법에 따라서 1월 중순부터 수확이 가능하기 때문에 1월 중순∼2월 중순에 집중돼 있는 설 명절에 집중 공략할 수 있으며 앞으로 외국 도입의 만감류 품종을 대체할 수 있다.

 


 
‘탐도3호’는 2008년도에 개발된 ‘탐도1호’, 2011년 ‘탐나는봉’에 이어 세 번째로 개발된 우리 고유의 만감류 품종이다. 당도가 높으면서 산 함량도 낮기 때문에 저장 후 출하하는 것보다는 수확해 바로 출하하는 것이 품종 고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좋은 품질과 둥글납작한 모양이 다루기가 쉬우며 성숙된 과일은 씨가 없고 과즙이 흘러내리지 않아 식감이 부드럽고 껍질두께가 얇아서 껍질 벗김도 수월하다.

 

이번에 개발된 ‘탐도3호’는 올해 중으로 품종보호출원 및 통상실시를 통해 통상실시권자가 묘목 양성이 이뤄지면 바로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박재호 농촌진흥청 감귤시험장 박사는 “지금까지 감귤을 비롯한 과수에서 새품종이 개발되면 농가에 보급되는데 장시간이 소요돼 농가에서 원하는 시기에 묘목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라며, “앞으로는 최대한 빨리 농가에 묘목이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