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성사업소 불산 누출사고로 인근 초등학교가 개학일정을 연기했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29일 화성사업장 근처 동탄신도시, 반월동 내 초.중.고등학교 중 능동초등학교 1곳이 예정된 개학일정을 하루 늦췄다고 밝혔다. 능동초는 오늘 오전 학교운영위원회를 비상소집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경구 능동초 교장은 "환경청 역학조사결과 크게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지만 혹시 모를 안전문제로 하루 늦추자는학부모 의견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31일 또는 다음달 개학을 앞둔 초.중.고는 경찰과 소방당국, 환경청 등의 향후 조사결과를 지켜본 뒤 개학일정을 조정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해당 학교에 방학 중에 진행 중인 방과후 수업을 모두 중단하고 병설유치원의 경우 원아를 보호하되 마스크 착용을 하는 등의 안전조치에 노력해달라는 내용을 전달했다.
이번 사고로 삼성전자 전동수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28일에 일어난 사고에 대해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삼성전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관계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불산누출 사고 징후 발견을 (27일 오후 1시 22분)하고도 25시간 지나 신고해 사건을 늑장 대처, 은폐하려는 의혹이 제기 됐다.
이에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은 "작업 중에 누출된 화학물질로 28일 오후 1시 30분 협력업체 STI서비스 직원 박모씨가 사망 28일 오후 2시 40분에 인허가 관청인 경기도청에 신고 했다"며 "은폐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