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와 결별한 쿠팡, 올 1분기 식품 실적 '훨훨'

  • 등록 2023.06.16 18: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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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홈페이지

▲ 쿠팡 홈페이지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쿠팡이 올해 1분기 CJ제일제당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도 식품 카테고리에서 성장을 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1분기 식품 판매액이 전년과 비교해 20%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1분기 쿠팡의 전체 매출 신장률과 같은 수준으로 식품 판매가 곧 실적을 견인했다는 의미다.

 

양사는 납품 가격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CJ제일제당 상품은 올해부터 로켓배송에서 제외됐다. 쿠팡의 로켓배송으로 CJ제일제당 상품을 팔지 않고도 낸 실적이라 의미가 남다르다는 분석이다. CJ제일제당은 국내 식품 시장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한 기업으로 쿠팡 외에 다른 유통채널에서도 햇반, 비비고 등 제품 매출이 식품 카테고리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CJ 햇반 생산 (CJ제일제당 제공)

▲ CJ 햇반 생산 (CJ제일제당 제공)

 

쿠팡은 식품 카테고리에서 크게 성장한 요인으로 중소ㆍ중견 식품 제조사의 상품 판매를 확대한 정책을 꼽았다. 쿠팡은 로켓배송 등 물류와 유통, 고객 응대(CS)를 책임지고 식품 제조사는 제품 생산에 집중할 수 있어 선순환 효과를 낳았다. 전국 30개 지역에 100개 이상 로켓 물류 인프라를 통해 익일 또는 당일 배송하며 고객 만족도 높였다.

 

쿠팡의 식품 성장률, 중견 식품업체 성장세 (쿠팡 제공)

▲ 쿠팡의 식품 성장률, 중견 식품업체 성장세 (쿠팡 제공)

 

쿠팡 관계자는 "올해 1~5월 식품 판매액을 분석해본 결과, 밀가루,부침 카테고리에서 대한제분(98%), 광천우리밀(41.6%) 등이 크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쿠팡 자체 브랜드(PB) 곰곰 단백질바를 납품하는 강원도 강릉 소재 ‘에스앤푸드’는 2019년 입점 첫해 매출 2억원에서 지난해 30억원으로 15배가량 성장했다. 이 회사는 오프라인 유통매장에 입점을 거절당한 후 쿠팡과 곡물, 단백질 함유량을 높이는 전략으로 선회하면서 꾸준히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대구 물류센터 (쿠팡 제공)

▲ 쿠팡 대구 물류센터 (쿠팡 제공)

쿠팡 관계자는 “판로 확대가 절실한 중소중견 식품업체들과 협업을 강화해 이들의 매출 증진과 일자리 창출 기회를 늘리는 한편 고물가 시대에 고객이 ‘와우(WOW)’할 수 있는 훌륭한 품질의 식품 셀렉션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조성윤 기자 w743606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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