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 이하 농진청)은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한 국산 식량작물 신제품이 식량 R&D 적용 신제품 시장성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시장진입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국립식량과학원은 국산 원료를 활용한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식품 연구개발 실용화를 가속하기 위해 매년 자체 개발한 신품종을 대상으로 소비자 평가와 신품종·신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의 시장성 진입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이번 평가 대상은 국립식량과학원 연구부서를 통해 추천받은 국산 콩 ‘대원’을 활용한 대체 단백 식품 3종(튀김형·양념볶음형·건조형), 호풍미로 만든 고구마말랭이, 혜미로 만든 보리식혜 등 총 5종으로 주요 유통사 MD 5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제품별 시식·시음, 설문조사, 심층 인터뷰 등 다각적으로 평가를 진행했으며, 평가 항목은 내적 요소 7개, 외적 요소 10개, 경영체 역량 7개로 구성됐다.
그 결과, 국산 콩을 사용한 대체 단백 식품 3종은 원료 안전성과 영양 요소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최근 건강에 관한 관심과 비건 식품 수요 확대와도 맞물리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농진청은 분석했으며, 향후 할랄 인증 등 국제 기준을 고려한 전략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고구마말랭이는 무농약 고구마를 사용하고 첨가물이 없어 원료 안전성과 영양 요소가 뛰어나며 색깔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고, 무농약 인증과 타제품 대비 식감이 부드러워 이유식, 고령층 간식, 학교 단체급식 등에 적합하며, 반려동물 간식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제기됐다.
보리식혜는 식혜 명인이 국산 원료로 만들었다는 점과 맛, 향, 질감·식감, 원료 안전성 등에서 전반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6차산업 인증으로 소비자 신뢰도가 높고, K-푸드 관심 증대 등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도 유리할 것으로 평가됐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전문가들은 신제품 시장진입을 위해 B2B 중심으로 급식·식자재·PB 확대하는 유통 전략과 온라인, 홈쇼핑 중심의 홍보, 건강·식물성·무첨가 콘셉트 강화, 직관적인 포장(패키지)과 소포장 확대 등을 공통 제안했다.
황택상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기술지원과장은 “식량작물 소비를 늘리려면 시장이 원하는 가공식품 개발로 소비자 구매를 증진해야 한다.”라며, “품종 개발, 기술·유통·마케팅까지 현장 중심의 연구를 강화해 산업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