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와 갑오징어는 전통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어류이다. 몸속에 큰 뼈가 없는 종류는 오징어, 뼈가 있는 것은 갑오징어이다. 오징어는 동해에서 많이 잡히고 갑오징어는 남해안에서 잘 잡힌다. 두 종류의 성질을 보면 모두 난류성 어류이므로 상대적으로 약간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한다. 하지만 바닷물이 차가운 한류성 어류가 아니어서 차가운 성질이 강하지는 않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생물이 생존하려면 외부 환경에 반대되는 성향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오징어를 만져보면 촉감이 차가운 느낌보다는 부드러워 미지근한 느낌이 드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종류의 표피는 비늘이 없는 종류이기 때문에 바닷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하여 약간 진한 점액질로 덮인 질긴 껍질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질긴 껍질은 상대적으로 강한 금(金) 에너지를 가지는 비늘이 있는 어류와 같이 거친 외부 환경과 바닷물의 강한 수(水) 에너지에 대비하고 있다. 껍질 안쪽의 살은 외부의 강한 수 에너지에 반하는 토(土) 에너지가 많이 축적되어 있고, 여기에 상대적으로 얇은 껍질이 막기 어려운 외부의 차가운 기운을 이겨내기 위해 화(火) 에너지도 상당히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때문
예전에 우리 민족은 장어를 즐겨 먹지는 않았고, 일본 사람들이 좋아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장어가 정력에 좋다하여 선호도가 매우 높은 어류이다. 실제로 장어는 다른 어류에 비해, 먼 바다를 회유하는 상대적으로 강한 힘을 가지고 있기는 하다. 이런 장어의 먹이는 저서생물이며, 주 서식지는 바다 밑의 바위틈이다. 장어의 표면에는 특유의 점액질이 아주 많이 있다. 이러한 점액질은 주로 비늘이 없는 어류로서 바닷물의 강한 염기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날카로운 돌출물이 많은 바위틈에서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유연성을 더해 주기도 한다. 생물에서 발견되는 기름이나 점액질은 수분 즉 수(水) 에너지가 아주 강하게 응축된 상태로 금(金) 에너지가 강화된 상태이다. 이는 수 에너지의 물이 금 에너지의 얼음으로 변해 갈 때 보이는 상태를 생각해 보면 이해가 잘 되리라 생각한다. 이러한 점액질은 물에는 강하여 쉽게 녹지 않지만 열에너지에는 쉽게 녹는다. 이런 점으로 보아서도 점액질의 성질에 금 에너지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점액질로 덮인 표피 안쪽으로는 있는 살들은 다른 바다 어류들처럼 주위 환경의 짠 바닷물에 반하는 토(土
조기와 민어는 제사상에도 오르는 등 예부터 우리 민족에게는 아주 중요한 어류이다. 그렇기에 일반인들의 선호도 또한 매우 높다. 하지만 아직 양식이 안 되고 있어 자연산 밖에 없다. 조기와 민어는 두 종류 모두 서해안에서 많이 잡힌다. 조기와 민어가 많이 잡히는 서해안과 남해안은 갯벌이 많이 발달한 연안해이다. 다시 말하면 조기와 민어는 맑고 깨끗한 바닷물 보다는 염기가 많고 탁한 바닷물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상대적으로 염도가 높고, 탁한 물을 좋아하는 생물체는 염기가 거의 없고 깨끗한 성질의 살을 가지고 있다. 생물체의 이러한 성향은 외부 환경과 자신과의 관계가 음양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것처럼 반대를 이루어야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기와 민어는 차가운 물속에서 살기 때문에 상대적이지만, 기본적으로 따뜻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염기 즉, 수(水) 에너지가 강한 바닷물 속에서 생존하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금(金) 에너지가 강한 비늘이 상대적으로 잘 발달되어 있다. 비늘 안쪽으로는 외부의 수 에너지에 반하는, 토(土) 에너지가 강한 살이 있다. 살도 부드러운 물과 반대로 약간 꼬들꼬들한 느낌을 준다. 사실 바닷물에 사는
김은 원래 바닷물 속의 바위에서 자라는 해초류이다. 해초류 중에서도 분홍색을 띠는 홍조류에 속한다. 그런데 요즘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김은 바닷물 속에 담겨진 발에서 키우는 양식으로 생산된다. 김은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자라고, 수확철도 겨울철이어서 상대적으로 따듯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또한 깨끗한 깊은 바다보다는 물속이 탁한 연안의 갯벌이 많은 지역에서 자란다. 이렇게 뻘 물에서 자라기 때문에 자정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흙탕물 속에서 자라기 때문에 정화하는 에너지가 많아 우리 몸의 노폐물의 배출에 큰 도움을 주는 연꽃과 같다. 또한 탁한 갯벌 지역의 바닷물은 대양의 깊은 바닷물에 비해 염기가 강하다. 이는 민물이 육지를 굽이굽이 흐르면서 받은 토(土) 에너지가 수 에너지를 만나 녹아내리면서, 바다에 도착할 때에는 금(金) 에너지로 변화하여 연안의 바닷물에 수(水) 에너지를 강화시켜주기 때문이다. 즉, 연안의 바닷물은 민물과 흙에서 온 금 에너지인 소금이 함께 융합되어 있는 것이다. 김의 외형은 뿌리가 없이 잎과 줄기로 구성된 엽상체로 생존하고, 엽상체의 표면에는 점액질이 약하게 덮여있다. 이러한 엽상체에는 연안 바닷물의 강한 염기 즉,
돼지는 가축 중에서 상대적으로 수(水) 에너지가 많은 가축이다. 우리가 어린 시절 시골 살림을 기억해 보면, 돼지에게는 늘 국물이 많은 먹이를 주었던 기억을 모두 가지고 있을 것이다. 풀을 좋아하는 소에 비해 돼지는 물이 가득한 먹이를 좋아한다. 때문에 돼지는 수분 즉, 수 에너지가 많이 축적되어 있다. 수 에너지는 동물의 장부 중에서 신장과 방광에 힘을 준다. 신장과 방광의 에너지는 남성에게는 정력을, 여성에게는 출산력을 뜻한다. 그래서 신장과 방광의 에너지가 강한 돼지는 한배에 여러 마리의 새끼를 낳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성질을 가지는 돼지에서 얻어지는 돼지고기는 당연히 수 에너지가 강하다. 그래서 생고기는 상대적으로 부드러움이 강하고, 간간한 맛을 느낄 수가 있다. 즉, 육미(六味) 중에서 상대적으로 짠맛이 강하다. 이러한 성질은 돼지고기를 먹고 나면, 다른 고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갈증이 나는 것으로 보아도 알 수 있다. 이렇게 수 에너지가 많은 돼지고기는 구이를 하더라도 오랜 시간 열 에너지를 주어야 고기의 부드러움을 유지할 수 있다. 이는 돼지고기 바비큐를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오랜 시간 동안 기름과 같은 수 에너지가 제거된 돼
미역은 우리가 이용하는 대표적인 해초류이다. 특히 산모들이 애를 낳고 난 후 몸조리 혹은 보신용으로 먹는 식재료로 널리 알려져 있다. 미역은 원래 바다의 바위 위에서 자라지만, 요즘은 양식으로 대량생산을 한다. 미역 중에서도 바다 속 바위 위에서 자라는 자연산 미역은 대량생산의 틀에서 자라는 양식 미역에 비해, 아무래도 미역 본연의 성질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미역 특유의 끈적이는 점액질이 더 많이 함유되어 있고 줄기도 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때문에 모든 식재료가 그렇듯이 미역을 이용하는 목적을 달성하는 데에 자연산 미역이 좀 더 효과적일 것이다. 미역은 바닷물 속의 바위 위에 부착하여 살기 때문에 뿌리가 거의 없다. 그래서 외부와의 교류를 육상 식물의 줄기와 잎의 역할을 하는 엽상체 전체로 한다. 이 엽상체는 짠 바닷물에 완전히 잠겨 있어서 외부의 염기를 막는 점액질로 덮여있다. 이 점액질은 아주 걸쭉하여 마르면 곧 굳는 성질로서, 금(金) 에너지와 아주 가까운 성향을 가지고 있다. 점액질로 덮인 표면이 미역의 안쪽은 외부의 강한 수분 즉, 수(水) 에너지와 반대되는 성향인 토(土) 에너지가 많다. 그래서 생미역의 식감은 미끄럽지만, 꼬들
돼지는 가축 중에서 상대적으로 수(水) 에너지가 많다.우리가 어린 시절 시골 살림을 기억해 보면 돼지에게는 늘 국물이 많은 먹이를 주었던 기억을 모두 가지고 있을 것이다. 풀을 좋아하는 소에 비해 돼지는 물이 가득한 먹이를 좋아한다. 때문에 돼지는 수분 즉, 수 에너지가 많이 축적되어 있다. 수 에너지는 동물의 장부 중에서 신장과 방광에 힘을 준다. 신장과 방광의 에너지는 남성에게는 정력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여성에게는 출산력을 뜻한다. 그래서 신장과 방광의 에너지가 강한 돼지는 한배에 여러 마리의 새끼를 낳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성질을 가지는 돼지에서 얻어지는 돼지고기는 당연히 수 에너지가 강하다. 그래서 생고기는 상대적으로 부드러움이 강하고 간간한 맛을 느낄 수가 있다. 즉, 육미(六味) 중에서 상대적으로 짠맛이 강하다. 이러한 성질은 돼지고기를 먹고 나면 다른 고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갈증이 나는 것으로 보아도 알 수 있다. 이렇게 수 에너지가 많은 돼지고기는 구이를 하더라도 오랜 시간 열 에너지를 주어야 고기의 부드러움을 유지할 수 있다. 이는 돼지고기 바비큐를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오랜 시간 동안 기름과 같은 수 에너지가 제거된 돼지
소는 대표적인 초식동물이며 가축이다. 다른 부위에 비해서 몸통이 크다. 이는 소가 다른 에너지에 비해 토(土) 에너지를 많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소의 장부에서 토 에너지를 주관하는 위가 4개가 있어, 먹이를 되새김질하여 최대한 소화시킨다. 이 또한 토 에너지가 많이 축적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잘 살펴보면 소가 똥이나 오줌을 눌 때, 한꺼번에 쏟아내듯이 배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다른 장부에 비해 수(水) 에너지를 주관하는 신장과 방광의 힘이 약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토 에너지가 너무 강하여 수 에너지를 위축시킨 결과이다(土克水). 이렇게 동물은 그 성상을 잘 살펴보면 손쉽게 성질을 알 수 있다. 많은 토 에너지를 가지는 소고기는 다른 가축들의 고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고기의 식감은 다소 굳은 편이고, 맛은 고소한 단맛을 더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식감과 맛은 열을 가해 요리를 하면 완전히 변한다. 뜨거운 불에 직접 구어 낸 소고기는 구워질수록 더 굳어지고 질겨지는 식감을 느낄 수 있고, 고소한 단맛은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불의 화 에너지에 의해 토 에너지가 강해지다가 금 에너지가 생성되는 과정에서
우리 민족은 콩과의 인연이 참 많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두만강(豆滿江)의 두자는 콩 두자이다. 풀어보면, 콩이 강에 가득 있다는 뜻이다. 옛날에는 만주가 거대한 콩밭을 이루고 있었고, 이 콩들을 나르는 배들이 두만강에 가득하였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만큼 콩을 잘 이용하는 민족도 세계적으로 찾기 힘들다. 음식의 기본인 장과 된장에 콩이 빠질 수가 없다는 것을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콩을 쪼개보면 두 개로 갈라지고, 그 가운데에 새싹이 될 눈이 달려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콩 껍질로 싸인 하나가 태극 문양과 같이 두 개로 나누어져 있다는 것이다. 음(陰) 에너지와 양(陽) 에너지가 조화를 이루는 이 태극 속에는 새로운 눈, 즉 생명이 탄생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마치 하늘과 땅 사이에 인간이 존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좀 더 나아가면 콩을 닮은 우리 머리는 얼굴과 머리카락이 자라는 부분이 태극을 이루고 있다. 아무튼 우리는 콩과 떨어질 수 없는 인연을 맺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반적인 콩의 형태를 보면 겉 표면도 아주 매끈하고, 전체적으로 아주 단단하다. 이 단단함은 금(金) 에너지가 강하다는 뜻이고, 열에너지를 주면 기름을 짤
수화기제(水火旣濟)는 자연에서와 달리 물 즉, 음(陰) 에너지가 위로 올라가고 불, 즉 양(陽) 에너지가 밑으로 내려와 음과 양 에너지가 만나 새로운 생명의 에너지를 발현하는 것이다. 이런 자연이치의 좋은 예로 달걀의 부화를 들 수 있다. 닭은 알을 품어서 부화시킨다. 달걀은 단단한 껍질 속에 수분 즉 수(水) 에너지가 많은 흰자와 노른자로 구성되어 있다. 상대적으로 단단한 성질의 금(金) 에너지가 많은 껍질 속에 수 에너지가 많은 흰자가 있다(金生水). 수 에너지가 많은 흰자 속에 노른자에는 생명을 탄생시키는 봄의 성향을 가지는 목(木) 에너지가 많다(水生木). 이러한 달걀을 어미 닭이 품어주면 어미닭의 따듯한 체온인 열에너지 즉 화(火) 에너지가 품어주는 시간만큼 달걀 속의 흰자의 수 에너지를 자극하여, 생명력의 상화(相火) 에너지를 발현시킨다. 이렇게 생성된 상화 에너지는 노른자를 자극하여 새 생명이 탄생되도록 한다. 이러한 과정은 거북이의 알 부화에서도 똑 같이 일어난다. 거북이는 바다에서 모래사장에 올라와 구덩이를 파고 알을 낳은 다음 잘 덮어 놓는다. 거북이 알은 뜨뜻한 모래의 열에너지를 일정시간 받게 되면 달걀처럼 부화를 하게 된다. 이러한 자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