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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앞두고 따뜻한 나눔 활발

올해 소비자들의 기부인심이 꽁꽁 얼었다. 구세군 모금의 경우 외환위기 에도 끄떡 없던 자선냄비의 개인 기부액이 지난해의 70%에 미치지 못하며, 소비자들의 주머니 기부가 저조한 가운데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사회에 다양한 방식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활동들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기업들의 나눔활동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거나 임직원과 관계자의 재능기부가 눈에 띄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업이 단순히 기금이나 제품을 전달하는 방식에서 소비자 참여형 기부문화로 진화되어 소비자들이 기부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매일유업 상하목장은 2008년 6월, 자연이 주는 그대로의 가장 안전한 우유를 더 많은 사람들이 마실 수 있게 하자는 명분 아래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를 합리적인 가격에 생산하는 착한 혁명을 시작했다.

상하목장은 착한 혁명으로 시작한 브랜드의 뿌리를 지키며, 브랜드 커뮤니티의 12월 주제를 ‘나눔’으로 잡고 우간다 에이즈 아동들의 치료를 후원하는 ‘시크릿 산타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시크릿 산타 프로젝트’는 우간다 어린이들에게 시크릿 산타가 되어주는 프로그램으로, 상하목장 홈페이지에서 우간다 어린이들의 사진 엽서를 직접 구매하거나, 12월에 상하목장 가정배달을 신청하면 상하목장이 사진엽서를 대신 구매해서 그 수익금을 기부하는 형식으로 진행 된다. 시크릿 산타 엽서 판매 수익금은 모두 우간다 에이즈 아동 학교 건설에 기부된다.

이번 캠페인을 위해 매일유업의 임직원들은 직접 손발을 걷어 부치고 나서 포스터를 만들거나 연예인 사인CD, 뮤지컬 관람권 등을 기부하는 등 임직원과 일반 고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SPC그룹은 지난 10일 파리크라상 기술교육센터(강남 수서)에서 이주노동자들을 초청해 ‘SPC그룹과 함께하는 미리 크리스마스 케익 만들기’ 행사를 개최했다.

SPC그룹 임직원들은 성남이주민센터를 통해 가족과 떨어져 어렵게 생활하는 방글라데시 이주 노동자와 중국 동포 20여명을 초청해 크리스마스 케익과 트리를 함께 만들고, 만든 케이크와 다과를 나누며 미리 크리스마스 파티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이날 참여하지 못한 이주노동자를 위해 선물용 케익 40세트 역시 별도로 전달한다.

SPC 그룹 임직원들은 지난해 9월부터 매달 제과제빵 기술을 활용해 저소득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제과제빵 교실’ 재능봉사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CJ는 각 계열사 사업장을 공부방 소외 계층 청소년들의 배움터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실천하는 대표 프로그램이 ‘청소년 꿈키움’ 프로그램. 올해 런칭한 청소년 ‘꿈키움’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소외계층 청소년들은 CJ사업장을 방문하고 CJ의 임직원들을 직접 만나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코칭받았다.

방송인이 되고 싶은 청소년들은 CJ오쇼핑의 쇼호스트와 CJ헬로비전의 아나운서를 만나고, 요리전문가가 장래 희망인 학생들은 CJ푸드빌의 쉐프들을 만나 직업 멘토링을 직접 받는 등 임직원들이 직접 나선 나눔활동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