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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식품산업 생산실적 전년대비 10.5% 증가

코로나19 지속·건강 중시하는 사회 변화상 반영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와 식품안전정보원(원장 임은경)은 2021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이 전년(84조 3,267억 원) 대비 10.5% 증가(93조 1,580억 원)해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3.6%) 보다 약 6.9%p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등 꾸준한 성장세라고 25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식품산업 전체 생산실적이 최근 5년(’16년~’20년) 연평균 증가율(3.6%)보다 약 6.9%p 더 높았는데, 이는 식품 관련 모든 업종이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식품 등’, ‘축산물’의 생산실적이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에 비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식품 등 생산실적은 53조 1155억 원으로 전체 국내식품 생산실적의 57%를 차지했으며, 전년(48조 3987억 원) 대비 9.7% 증가해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3.7%)보다 약 6.0%p 더 높았다.
  

축산물 생산실적은 30조 6589억 원으로 전체 국내 식품 생산실적의 32.9%를 차지했으며, 전년(27조 7026억 원) 대비 10.7% 증가해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3.6%)보다 약 7.1%p 더 높았다.
  

용기·포장류 제조업 생산실적은 6조 6716억 원으로 전년(5조 9,612억 원) 대비 11.9% 증가했으며,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0.08%)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제조업 생산실적은 2조 7120억 원으로 전년(2조 2,642억 원) 대비 19.8% 증가해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11.4%)보다 약 8.4%p 더 높았다.


지난해 우리나라 식품산업 시장은 코로나19와 건강을 중시하는 사회변화에 따라 관련 제품 생산량이 증가하는 특징을 보였다.
  

주요 특징은 ▲[식품] 가정간편식‧탄산음료류‧식물성유지류‧식용유지가공품 생산 증가, 가정간편식 중 간편조리세트의 가파른 성장세 ▲[용기·포장] 합성수지제 동반 성장, 일회용 도시락 용기 수요 증가 ▲[축산물] 포장육·양념육류 등 식육제품 여전한 강세 ▲[건강기능식품] 전년 대비 19.8% 증가, 홍삼제품 강세 지속, 관절건강 관련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 ▲[업체] 생산실적 1조원 이상 6개사, 상위 순위 변동 등이다.

 

가정간편식·탄산음료류·식물성유지류·식용유지가공품 생산 증가
건강 중시.집밥 수요 증가로 '간편조리세트(밀키트)' 가파른 성장


식품 등의 생산실적은 53조 1,155억 원으로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보다 약 6.0%p 더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컸는데, 이는 코로나19 유행과 1인 가구 증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 사회변화에 따라 관련 제품 생산도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가정간편식 생산실적은 3조 9097억 원으로 전년(3조 3,454억 원) 대비 16.8% 증가했으며, 즉석조리식품(가공밥, 국, 탕 등)은 전년 대비 21.4% 즉석섭취식품(도시락, 김밥 등)은 9.5%, 신선편의식품(샐러드, 절단과일 등)은 3.6% 증가해 전체적인 생산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020년 10월 신설된 간편조리세트(밀키트)는 생산실적이 크게 증가했으며, 신선편의식품과 즉석조리식품도 최근 3년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13.6%, 17.4%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식이 줄고 집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한편, 건강을 중시하는 식품 소비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탄산음료류 2021년 생산실적은 1조 6856억 원으로 전년(1조 3755억 원) 대비 22.5% 증가했고, 식물성유지류(팜유, 대두유 등)는 1조 6056억 원으로 전년(1조 1997억 원) 대비 33.8%, 식용유지가공품(혼합식용유, 가공유지 등)은 9680억 원으로 전년(7035억 원) 대비 37.6% 증가했다. 


이는 배달 음식 수요의 증가 등 사회변화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합성수지제 동반 성장, 일회용 도시락 용기 수요 증가
 

작년 용기·포장류의 생산실적은 6조 6,716억 원으로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보다 약 11.9%p 더 증가해 성장세가 컸는데, 이는 관련 제품(유탕면, 탄산음료 등)의 생산실적 증가에 따라 동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합성수지제(폴리에틸렌(PE),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폴리프로필렌(PP) 등)의 생산실적이 4조 2568억 원으로 전년(3조 7003억 원) 대비 15.0% 증가했는데, 유탕면·음료류(탄산음료 등)의 생산증가에 따라 이의 용기·포장인 라면 포장지(폴리에틸렌)·일회용 병(PET)의 생산도 함께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음식 배달 증가가 일회용 도시락 용기의 수요 증가로 이어져 폴리프로필렌의 생산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포장육‧양념육류 등 식육제품 여전한 강세 
 

축산물 생산실적은 30조 6589억 원으로 전년(27조 7,026억 원)에 비해 10.7% 증가했으며, 국내 식품 생산에서 식육제품이 최근 3년간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식품별 생산실적 상위 3개 품목은 돼지고기 포장육 7조 4016억 원(전체의 7.9%), 쇠고기 포장육 6조 6760억 원(전체의 7.2%), 양념육류 4조 1627억 원(전체의 4.5%) 순으로 식육제품이 차지했다.


전년 대비 19.8% 증가...홍삼제품 강세 지속, 관절건강 관련 제품 관심 높아
 

건강기능식품의 생산실적은 2조 7120억 원으로 전년(2조 2642억 원) 대비 19.8% 증가했고, 이는 코로나19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많이 생산된 건강기능식품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홍삼제품(점유율 22.7%, 6153억 원)으로, 생산액은 전년(5988억 원) 대비 2.8% 증가했다.


고시형원료 제품 중 홍삼에 이어 생산량이 많은 품목은 프로바이오틱스(3,979억원, 25.6%↑), 비타민 및 무기질(2865억원, 6.0%↑), EPA 및 DHA 함유 유지(1,955억원, 77.3%↑) 순이었다.
  

개별인정형원료 제품 중에서는 보스웰리아 추출물(244억원, 2991.2%↑,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의 생산량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으며, 이는 고시형 원료 중 엠에스엠(599억, 107.5%↑) 제품의 성장세와 같이 관절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생산실적 1조원 이상 6개사...씨제이제일제당 부동의 1위
하이트진로 4위 밀려나, 롯데칠성음료에 2위 자리 내줘

 

제조업체별 생산실적 1조원 이상인 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체 5곳과 축산물가공업체(유가공업체) 1곳 등 총 6곳이었다.
  

생산액 1조원 이상인 업체는 작년보다 식품제조·가공업소 1곳(오뚜기)이 추가돼 식품산업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1위는 전년도와 같이 ‘씨제이제일제당’이 차지했고, 전년(2조 1,157억 원) 대비 9.7% 증가한 2조 3217억 원 상당의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2위는 탄산음료의 생산실적 증가로 전년도 4위였던 ‘롯데칠성음료’ (1조 9,466억 원)가 차지했고, 3위 ‘농심’(1조 7,317억 원), 4위는 전년도 2위였던 ‘하이트진로’(1조 6,281억 원), 5위 ‘오뚜기’(1조 4,623억 원), 6위 ‘서울우유협동조합’(1조 4,497억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생산실적 자료가 식품산업 분야의 현황을 분석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향후에도 식품산업의 제품 분석·연구와 정부정책 수립 등 식품산업 발전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