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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점검] 방역망 뚫은 돼지열병...장바구니도 뚫었다

강화서 5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전국 확산 우려 커져
정부, 중점관리지역 경기도.강원도.인천시 전체지역으로 확대
요동치는 삼겹살 값, "2만원이 넘어가니까, 30% 정도 올랐다"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경기도 파주에서 시작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점점 확산되는 분위기다. 


현재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은 총 5건,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국내 처음 발병해 18일 경기도 연천, 23일 경기도 김포, 24일 또 다시 파주에서 확진된데 이어 강화에서도 확진 판정이 나왔다.

특히 인천 강화는 파주시, 연천군, 김포시, 포천시, 동두천시, 철원군 등 정부가 지정한 6개 중점관리지역에 속하지 않았지만 김포와 연결되는 유일한 다리인 초지대교에 방역시설을 설치하고 방어선을 구축해왔다.

이같은 방역 활동에도 확진 판정이 나자 방역망이 뚫린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기존에 정한 6개 중점관리지역을 경기도와 강원도, 인천시 전체지역으로 확대하고 24일 12시부로 전국을 대상으로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 해당기간동안 농장과 축산관련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소독도 실시한다.

◇ 아프리카돼지열병 북한에서 왔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원인으로는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남은 음식물을 먹이는 경우, 농장 관계자가 발병국을 다녀온 경우, 야생 멧돼지가 바이러스를 옮기는 경우 등이 지목돼 왔으나 4곳 발생 농장은 모두 이들 발생 원인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발병 원인이 무엇인지 조차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사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파주, 연천, 김포 등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 것이다.

발병 원인을 두고 또 다른 가설은 북한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현재까지 한강과 임진강 등 하천과 인접한 경기 서북부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면서 북측으로부터 전파됐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북한에서 온 파리나 모기에 의한 유입 됐을 수도 있다는 것.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한 북한의 상황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북한 평안북도의 돼지가 전멸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에 고기가 있는 집이 없다는 불평이 나올 정도”라며 보고했다.

국정원은 또 “지난 5월 북한이 국제기구에 돼지열병 발병을 신고했고 그 이후에 방역이 잘 안 된 것 같다”며 “북한 전역에 돼지열병이 상당히 확산됐다는 징후가 있다”고 설명했다.


◇ 돼지고기 '금겹살'되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고 있다. 지난 24일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축산유통정보센터에 따르면 도매시장에서 돼지고기 평균 경매 가격은 ㎏당 돼지고기 가격은 5374원으로 전날 5029원보다 345원 올랐다. 

향후 돼지고기 가격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에 따라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시이동중지명령이 길어지면 경매가 상승은 불가피하다. 이는 곧 소매가 상승을 부를 것이라는 지적이다.

유통 현장에서는 이미 가격이 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6일 기준 2013원이었던 국산 돼지고기 삼겹살 100g 소매가는 24일 2123원까지 뛰었다.

서울의 한 마트 정육점 담당자는 "삼겹살 기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전에는 1kg에 1만5000원~1만7000원 정도하던 것이 지금은 2만원이 넘어가니까. 30% 정도 올랐다"며 "삼겹살 가격을 물어보고는 비싸다며 그냥 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먹어도 되는지 물어보시는 손님들도 많다. 불안한 마음에 아예 고기를 사러 오지 않으시는 분들도 있다"며 "단골로 오셨던 손님들도 요새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뭐길래...돼지고기 먹어도 될까?

아프리카돼지열병은 2007년 유럽 및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341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2018년부터 아시아 국가로 번졌다. 

년도별로 보면 2007년에 341건 발생했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은 2019년 9월 기준 9867건으로 12년 만에 29배 급증했다. 국가별로는 폴란드가 4827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베트남 4436건, 루마니아 3174건, 라트비아 3077건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5건, 북한은 1건의 ASF발생이 보고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무서운 것은 폐사율 최대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전염병이기 때문이다. 돼지의 분비물 등에 의해 전파되며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살처분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되기 때문에 사람에게는 위험이 없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냉장육, 냉동육에서 수개월~수년간 생존이 가능하며 가염건조된 식육산물에서도 훈제, 공기로 건조된 식육에서도 생존이 가능하다.

그러나 사람에게는 걸릴 확률이 없고 또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열에 약해 70도 이상으로 30분 이상 가열해서 먹으면 전부 사멸하게 된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익힌 돼지고기를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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