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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중국산 '전취덕 북경오리' 판매 결국 철수

국내 오리농가 반발에 12월말까지 재고물량 정리키로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신세계그룹(회장 이명희)이 운영하는 이마트(대표 이갑수)가 국내 오리농가의 반발이 거세자 결국 중국산 오리훈제 제품 판매를 철수키로 했다.


12일 한국오리협회(회장 김만섭)에 따르면 이마트는 현재 오프라인 및 온라인 매장에서 취급중인 중국산 훈제 오리고기 '전취덕 북경오리' 제품을 12월말까지 모두 정리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달 29일부터 중국산 훈제 오리고기 '전취덕 북경오리' 제품을 전국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이를 두고 국내 오리농가는 국내 오리고기 공급 상황도 어려운 것도 아닌데 이마트가 농가와 국민건강은 아랑곳 하지 않고 돈벌이에만 혈안이 됐다며 중국산 오리고기 수입·판매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 이마트가 중국산 오리고기 수입판매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오리협회 회원사 전 제품 납품거부와 전량회수 등 초강수를 두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협회는 지난 3일 성명서를 발표, AI 예방을 위해 전국 203개 오리농가들이 사육제한 명령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이마트가 AI 상시발생국인 중국산 오리고기를 수입·판매하는 것은 대국민을 상대로 한 갑질과 다를 바가 없다며 집회 등 강경대응 입장을 표명해왔다.


이후 11일 김만섭 회장과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문정진 회장이 이마트 본사를 항의 방문해 끈질긴 협상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이끌어 냈으며 이마트는 국내 오리농가들의 어려움을 충분히 헤아려 향후 오리농가와의 상생 및 재발방지 대책, 국내산 오리고기 소비활성화 등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체계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지난 2016년에도 사조그룹 계열사 사조오양이 수입 훈제 오리고기를 제조.판매하다 오리농가들의 반발로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당시 사조오양은 G마켓, 옥션 등 인터넷쇼핑몰과 일부 오프라인에서 중국산 오리훈제를 판매했고 오리협회는 즉각 판매중단과 전량 회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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