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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올해 서른살, 미국 태생 맥도날드가 한국에 남긴 것들






























[푸드투데이 = 조성윤 기자]  한국 맥도날드가 올해로 한국 진출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맥도날드는 1992년 국내 최초 드라이브 스루인 ‘맥드라이브’를 도입하여 고객의 편의를 획기적으로 제고했으며, 2005년에는 업계 최초로 ‘24시간 매장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2006년에는 업계 최초 아침 메뉴인 ‘맥모닝’을, 2007년에는 배달주문 서비스인 ‘맥딜리버리’를 도입하며 한국 외식 업계에 새바람을 몰고 오기도 했습니다.

1988년 한국 진출 당시 100여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맥도날드에는 현재 전국 1만 7천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학력, 나이, 성별, 장애 등의 차별이 없는 ‘열린 채용’으로 최근 5년간 주부 크루 3952명, 시니어 크루 763명을 채용했습니다.

불고기 버거,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1955 버거, 시그니처 버거 등 한국형 메뉴도 꾸준히 출시한 맥도날드는 최근 10년간 방문 고객이 19억 2100만명에 달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1초에 5명의 고객이 맥도날드를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아이들이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HUS나 출혈성 장염에 걸렸다”며 부모들이 맥도날드 한국 지사를 줄줄이 검찰에 고소한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관련된 형사고소 사건만 모두 4건(5명)에 달했죠.

검찰 수사는 아이들이 섭취한 햄버거에서 HUS 원인균이 공통적으로 검출되는지 여부에 집중됐지만 당시 아이들이 먹었던 햄버거 패티가 남아있지 않아 사실 입증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대장균 검출 관련 법규가 뚜렷하지 않은 면이 있고, 판매된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실제 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확인되지 않는다”며 영장을 기각, 무혐의로 종결됐습니다. 

검찰은 맥도날드를 불기소 처분하면서도 오염된 패티가 소비자에게 최종적으로 판매된 데 대해서는 맥도날드의 책임을 지적했습니다. 자본주의 표상인 미국이 고향인 맥도날드는 햄버거병 논란으로 매출 직격탄을 맞자 문제 발생 후 몇 달이 지나서야 조주연 대표가 공개적인 사과를 전했습니다.

'햄버거병'에 대한 논란 이전에는 맥도날드 노동 현장에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았다는 알바생들의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한국맥도날드 이 같은 문제를 비롯해 수익성, 이미지 제고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더미처럼 쌓인 상황입니다. 

'햄버거병'을 비롯해 맥도날드가 떠안게 된 사회적인 문제들은 한국인에게 햄버거를 판매하며 이득을 취하지만 관련된 책임은 납품업체나 알바생들에게 부담하게 하는 ‘위험의 외주화’ 방식을 취했던 맥도날드의 민낯이 아닐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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