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지금처럼 편의점과 마트가 흔하지 않던 시절, 대치동의 은마상가는 대치.도곡.개포라인에서 대표적인 쇼핑메카였습니다. 이 동네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이라면 몇 번 쯤 들렀을 법한 만나분식이 7일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먹먹한 마음이 들었어요. 사실 이 곳의 떡볶이와 순대, 튀김 등 분식 메뉴는 다른 분식점과 다를 바가 없거나 특별한 점은 없습니다. 오히려 떡볶이 양념은 매콤 달콤한 맛이 덜하기도 하고 튀김도 제품을 받아 튀기는 흔한 맛에 떡꼬치는 영업장을 운영하는 주인의 편의를 위해 떡꼬치도 꼬지가 아닌 그냥 튀긴 떡을 투박하게 내놓는 모양새입니다. 수 많은 인연을 만나고 보냈던 청춘을 보내고 나면 헤어짐이 그만큼 뼈아픈 이치때문일까요. 만나분식이 문을 닫는 이야기가 나온 한 두달 전부터 이곳은 몇 바퀴씩 줄을 서는 인파로 가득합니다. 떠나가는 마음도 편치 않겠지만 떠나보내는 마음도 무척이나 아쉬울테니까요. 애도하는 마음으로 줄서기를 반복하다 포기하기를 몇 번, 그냥 추억의 맛으로 간직한 채 떠나보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저와 같이 수십년 동안 지나치다 가끔 들렀다면, 이 곳이 사실 계속 존재했다고 해도 큰 의미는 없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푸르밀 영업종료로 하루에 길에 버려야하는 우유가 무려 120억원 어치에 이른다. 푸르밀은 각 농가 생산 원유를 시가로 인수하고 계약해지에 따른 손해를 보상해야 하는데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목숨을 걸고 투쟁에 나서겠다." 이상욱 임실군 낙농육우협회장과 낙농민 50여명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독단폐업 푸르밀을 규탄한다”며 “낙농가의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푸르밀의 요청에 따라 지난 1979년부터 40여년간 푸르밀에만 원유를 공급해왔다. 하지만 푸르밀이 내달 30일자로 영업종료를 통보하고, 원유 납품은 오는 12월 31일까지만 받겠다고 하면서 일방적으로 공급처를 잃게 됐다. 이 회장은 푸르밀이 쇠락을 길을 걷게 된 이유로 신동환 회장의 차남은 신동환 대표의 취임으로 꼽았다. 실제로 푸르밀은 2012년 매출액 3000억을 넘을 정도로 건실했던 회사였지만 2018년 오너의 차남인 신동환 대표가 취임하면서 적자 구조로 전환됐다. 집회에서 만난 한 낙농민은 30여년이 넘는 시간동안 푸르밀이라는 안정적인 거래처와 계약을 맺고 2두로 시작했던 젖소를 60두까지 사육했지만 푸르밀 최종 납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수협중앙회와 경제사업 계열사의 경영에 빨간불이 켜져 비상경영이 요구되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성과급 잔치’를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1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종회 의원(전북 김제·부안)에 따르면 수협 중앙회의 당기순이익은 2016년 412억원을 정점으로 ▲2017년 225억원 ▲2018년 208억원 등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부채는 가파른 상승세다. 지난 2015년 9조6000억원대이던 부채는 ▲2016년 11조원대 ▲2017년 11조4000억원대 ▲2018년 12조2900원대로 급상승 곡선을 그렸다. 만 3년만에 부채가 2조6900억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수협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수익을 내는 수협은행 역시 재정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당기순이익은 2015년 585억원에서 2018년 2303억원으로 급성장했지만 부채는 2015년 23조1893억원에서 2018년 34조5992억원으로 단 3년 동안 11조4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수협은 2017년 대표이사와 감사위원장에게 1억원과 8000만원이 넘은 성과급을, 2018년에도 대표이사와 감사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