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생명환경농업을 처음 시작했던 경남 고성군이 올 한해를 '생명환경농업 정착의 해'로 만들기로 했다. 2일 고성군에 따르면 2008년을 '생명환경농업 기반조성의 해'로 군정 목표를 선포했던 군은 올해를 '생명환경농업 정착의 해'로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것. 이를 위해 고성군은 올해 생명환경벼 재배단지 면적을 작년의 163㏊에서 410㏊로 확대하고 과수원예와 축산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과수원예의 경우, 23㏊에서 생명환경농업을 시작하며 생명환경농업 축산시범사업을 통해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1만마리의 가축을 키우기로 결정했다. 이밖에 생명환경농업을 전파할 선도 농민을 육성하고 생산된 청정 농산물에 대한 유통계획도 세워 추진하기로 했다. 이같은 목표를 세운 군은 3일 고성읍 덕선리 생명환경농업연구소에서 농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확산다짐대회를 연다. 생명환경농업이란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는 관행농업은 물론 비료와 농약을 덜 사용하는 친환경농업보다 한발 더 나가 자연생태계와 농민들의 노력만으로 농사를 짓는 방법을 일컫는다.
고래의 자원보호나 생태학적 연구는 물론 고래와 관련한 다양한 인문학적 연구들을 함께 수행하는 조직이 생겼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 10월말까지 운영되는 비정규 조직인 '고래문화연구단'을 설립,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고래문화연구단은 고래연구소 연구원 등 수산과학원 내부 연구인력 9명과 고래에 관련된 역사와 문화, 국내.국제법, 제도 등을 연구하는 외부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이메일과 정기 토론, 학술행사 등을 통해 고래와 관련한 지식과 최신 자료, 국내외 연구 및 포획 규제 동향 등을 공유하면서 국제적인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국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고래를 테마로 한 역사.문화.해양관광 산업을 학술적으로 뒷받침하게 된다고 수산과학원은 덧붙였다. 고래문화연구단 설립은 국제포경위원회가 1986년부터 상업적 포경 금지라는 강력한 보존 조처를 취한데 이어 최근에는 국제적으로 고래류 자원 보존과 이용과 관련한 새롭고 다양한 패러다임을 논의하고 있어 이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수산과학원은 설명했다. 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관계자는 "고래와 관련한 국내 학술 인프라는
강원과 경북 지역 바다에서 복어 어획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국립 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동해안에서 1420t의 복어가 잡혀 지난해 같은 기간 어획량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강원도 바다에서 잡힌 복어가 1천122t 이었으며 경북 지역 바다에서 잡힌 복어가 298t 이었다. 강원 지역 바다의 복어 어획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어획량에 비해 3.6배나 는 것이다. 이번에 잡힌 복어는 80% 이상이 동해안 지역에서 '밀복'이라 불리는 '검복'인 것으로 나타났다. 검복은 우리나라 모든 연안과 일본 북해도 남쪽 바다, 황해, 동중국해 등지에 서식하며 새우류, 게류, 오징어류, 어류 등을 먹는다. 동해안에 검복 어장이 형성된 것은 살오징어의 회유 경로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검복이 많이 잡힌 것은 먹이인 살오징어가 지난해에 비해 강원도 연안에 오래 머무른데다 최근 많은 양의 난바다곤쟁이류가 연안에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강원도 바다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남쪽에서 올라온 동한난류가 북한한류의 남하를 저지하면서 평년에 비해 수온이 1∼2℃
'문경 오미자'가 지리 명칭을 상표로 보호받는 지리적 표시 농산물로 등록됐다. 경북 문경시는 30일 '문경 오미자'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지리적 표시 농산물로 최종 등록됐다고 밝혔다. 지리적 표시제는 농.축.임산물이 특정 지역의 기후와 풍토 등 지리적 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때 지명과 상품을 연계해 등록함으로써 지적재산권을 인정하고 보호하는 제도다. 문경시는 문경 오미자의 생과와 건과 등 1차 생산물에 대해 지리적 표시 등록이 됨에 따라 타지역 오미자와 차별화되고 소비자 신뢰도가 향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리적 표시제 신청 주체이면서 운영주체인 문경오미자생산자협회는 별도의 품질관리 조직과 인력을 갖추고 자체품질기준을 엄수해 고품질의 오미자를 생산.출하하고 타지역 오미자가 문경 오미자로 둔갑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문경시농업기술센터 장충근 소장은 "추후 문경 오미자 가공상품에 대한 지리적 표시 등록을 추진해 세계적인 명품 오미자로 키워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는 바람에 수박이 너무 안 팔리네요." 겨울 수박 주산지인 경남 의령군과 함안군의 수박 재배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수박 가격이 예년의 절반에도 못 미칠 만큼 떨어졌기 때문이다. 요즘 3~4㎏짜리 산지 수박 한 통 가격은 5000원선. 그나마 이 가격은 품질이 좋은 상품일 뿐 그렇지 못한 수박 한 통은 3000원대까지 폭락했다. 시설 수박 재배농민들에 따르면 평균 350~360개의 수박을 수확하는 비닐하우스 한 동(660㎡)의 산지 시세도 지난해 300만원선에서 최근 3분의 1 수준인 100만~150만원으로 떨어졌다. 재배농민 김모(56.의령군 용덕면)씨는 "비닐 피복비와 비료 등 자잿값, 종잣값,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현재 산지 시세로는 빚을 져야 할 판"이라고 허탈해했다. 이처럼 겨울 수박 시세가 폭락한 것은 극심한 소비 부진 탓이 가장 크다. 특히 수박 등 `고급 과일'의 최대 소비처인 유흥업소에서 수박 주문이 크게 준 것이 농민들에게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설을 앞두고 수확한 수박은 그나마 헐값이나마 제수용으로라도 팔려나갔지만
전국 수요량의 70% 정도를 공급하고 있는 경남지역 미더덕 양식업계가 최근 들어 추진되고 있는 신항만건설과 거가대교, 안정산단 등 국책사업 공사와 관련, 인위적인 유수 차단과 냉 배수 유입으로 해양자원 생태계 급변으로 미더덕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다며 정부의 근본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30일 미더덕 양식업계에 따르면 대규모 국책사업이 해안 곳곳에서 추진되면서 육수 유입은 물론 냉 배수까지 배출돼 연안 생태계가 급변, 수생 식물이 사라지고 어패류 또한 악영향으로 인해 집단 폐사현상과 산란율마저 극히 저조, 연안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 이로 인해 어민들은 결국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어업소득도 급격하게 줄어들어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어업 관련 정책자금 지원 및 금리인하, 2009년부터 중단된 포장재 보조금의 계속적인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는 또 고금리 정책자금을 어민에게 방출해 어업인들에게 부채를 경감해주는 대체자금이 상환 기간 내에 원금 10%와 이자 합산 상환이 불가능할 경우 연체 고금리 부담은 엄청나게 불어나 어민들이 겪는 고통은 이루 헤아릴 수 없고 파탄 지경에 이를 지경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연안개발
하동군이 대한민국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하동야생차 문화축제의 올해 슬로건을 ‘왕의 녹차와 함께 하는 여유(餘裕)와 행복(幸福)’으로 정하고 세계적인 명품차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벌써부터 행사준비에 여념이 없다. 30일 군에 따르면 오는 5월 2일부터 4일간 화개면 일원에서 열리는 제14회 하동야생차 문화축제를 널리 홍보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슬로건을 공모한 결과, 전국에서 1369명의 차 마니아들이 4000여 건이 넘는 슬로건을 보내오는 등 벌써부터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같은 시기에 실시한 프로그램 및 아이디어 공모에도 100여 건이 넘는 응모자가 몰려 축제준비조직위원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이번 슬로건 공모전 1위는 ‘왕의 녹차, 이제는 온 국민의 여-You입니다’가 선정됐으며, 2위는 ‘왕의 녹차, 茶-함께!국민건강 e-롭게’가, 3위는 ‘왕의 녹차, 이제는 누구에게나 Tea가 납니다’로 최종 선정해 결과를 군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축제준비조직위는 슬로건 심사 결과 축제의 기본이념을 대표하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다는 판단 아래 축제 대표 슬로건을 ‘왕의 녹차와 함께 하는 餘幸(餘裕와 幸福)’으로 최종 결정하고 공모전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농산물검사소는 지난 11일부터 23일까지 엄궁·반여농산물도매시장과 백화점 및 대형할인매장 등으로 출하 또는 유통된 설날 제수용 과일 및 채소류 등 성수농산물 196건에 대한 잔류농약검사 결과, 채소 3건을 제외한 나머지는 잔류허용기준에 적합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검사소에 따르면 올 설날을 맞아 다소비농산물 중 채소류 89건, 과실류 79건, 서류 16건, 견과류 5건, 버섯류 5건, 기타 2건을 대상으로 잔류농약검사를 실시해 채소류 20건, 과실류 10건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고(검출율 15.3%), 서류, 견과류, 버섯류 등에서는 농약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채소류 3건이 기준초과(부적합율 1.5%)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상추에서 살균제 농약 크레속심메칠 1.2ppm(기준 0.1ppm), 살충제 농약 엔도설판 0.4ppm(기준 0.1ppm) 검출됐고, 깻잎에서 살충제농약 피리다릴4.1ppm(기준2.0ppm), 비펜스린4.1ppm(기준2.0ppm)이 각각 검출돼 잔류허용기준을 초과한 채소 3건에 대해서는 해당농산물의 폐기 및 생산자에 대한 행정처분을 관련부서에 의뢰했다.
경남도내 농산물 생산지·소비자 직거래가 확대될 전망이다. 유통단계 단축을 통한 비용 절감으로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는 농수산물사이버거래소가 30일 출범함에 따라 도내 농수산물 직거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aT 농수산물유통공사 경남지사에 따르면 이날 사이버거래소를 출범시킴으로써 산지·소비자간 농?식품의 직거래 시스템 구축을 했다고 밝혔다. 농수산물 사이버 거래소는 민간에서 추진하기 어려운 상품코드 및 카탈로그 표준화 등 인프라를 구축해 규격화가 갖춰진 품목을 대상으로 대규모 사이버거래(B2B)를 직접 수행하게 된다. 또 판로 확보와 신뢰 구축에 애로를 겪고 있는 친환경·명품농산물 생산 농가와 소비자의 안심 농산물 구입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B2C도 수행하게 된다. B2C 판매는 시도에서 추천한 농가는 친환경농산물 및 명품 농수산물을 대상으로 철저한 검증 절차를 거쳐 ‘거래소 인증’ 마크를 부여한 후 사이버 거래소에 진열 판매할 예정이다. aT 경남지사는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가 운영되는 올 하반기부터 도내에서 생산되는 농?식품이 많이 거래될 수 있도록 업체홍보 등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해열
농촌진흥청 국립과학식량원 기능성작물부는 국내에 유통 보급되는 콩보다 콩알이 월등히 굵은 신품종인 '선유콩'을 경남지역 농가에 보급한다고 30일 밝혔다. 농진청은 이번에 보급되는 선유콩은 종자 100개 무게가 29.6g으로 20g 안팎인 수입콩에 비해 10g정도 무겁고 현재 가장 많이 보급되고 있는 대원콩보다 4g, 태광콩보다는 5.3g 무거운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색깔 등 외관품질이 좋아 상품성이 높기 때문에 두부와 된장, 간장 등 우리나라 전통식품의 원료콩으로 적절한 품종이고 수확시기도 태광콩에 비해 1주일 정도 빠른데다 콩잎 병해인 불마름병에도 강하다고 농진청은 소개했다. 농진청은 2004년에 개발된 선유콩은 종자증식 단계를 거쳐 지난해 농가보급용으로 20t이 생산됐으며 올해 경남지역부터 보급돼 전국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선유콩 보급 신청은 내달 1일부터 3월20일까지 지역 읍.면.동사무소 또는 농업기술센터 상담소에 신청하면 분양받을 수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과거에도 굵은 콩알이 특징인 품종이 개발됐지만 재배특성이 나쁘고 수확량이 낮아 널리 보급되지 못했는데 선유콩은 이 같은 단점을 극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