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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알고 먹는 약재 상식 - 미역

“흔하지만 몸에 좋은 미역”

미역은 중국과 일본, 한국 등 동북 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이용되는 식품으로 한국에서는 고려 시대인 12세기에도 먹었다는 기록이 보이는 등 오래 전부터 식생활에 널리 사용되었다. 

한국에서는 산모에게 미역국을 먹이는 풍습도 있다. 

미역은 고려시대부터 이미 중국에 수출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고서에 따르면 "미역은 귀천이 없이 널리 즐겨 먹고 있다. 그 맛이 짜고 비린내가 나지만 오랫동안 먹으면 그저 먹을만 하다."고 나와 있으며 ‘고려사’에는 "고려 11대 문종 12년(1058)에 바닷가의 미역 따는 곳을 하사하였다."는 기록과 "고려 26대 충선왕 재위 때 미역을 원나라 황태후에게 바쳤다."는 기록도 있다. 

조선시대에는 대표적인 진상품 가운데 하나였다. 조선 중종 때(1530년) 발간된 지리지(地理誌)인『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도 진도의 토산품 중 하나로 미역을 꼽고 있다.

지금도 산모들은 삼칠일(21일) 동안 미역국을 먹는다.
 
해산날이 가까워지면 미리 미역을 사다가 놓는데, 이때 장사꾼이 미역을 그대로 주는가 꺾어서 접어주는가에 따라 순산을 점쳐보는 습속도 있다.

산모에게 먹일 미역은 값을 깎지 않으며 상인이 산모용 미역을 싸줄 때 꺾지 않고 새끼줄로 묶어주는 풍습이 지금도 전해지고 있는데, 이는 미역의 값을 깎으면 태어나는 아기의 수명이 줄고 꺾어서 주면 산모가 난산을 한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양식기술의 발달로 가공품으로 많이 이용·수출되고 있으며, 국이나 냉국 혹은 무침·볶음·쌈등 다양한 방법으로 식용한다. 특히 다이어트 식품으로 여성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미역이란

미역(Undaria pinnatifida)은 짠물에서 자라는 해조류로 한국과 일본 근해가 원산이다.

일본, 중국 등지에서만 식용으로 이용된다. 

우리나라 전 연안에 분포하나, 한·난류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지역에는 분포하지 않는다. 남부지방은 더 깊은 곳에, 북부지방에서는 더 얕은 곳에 서식하는 경향이 있다. 

양식은 동해남부연안과 완도를 중심으로 하는 남해안에서 가장 성행하고 있으며, 주산지는 전남지역이 68% 정도로 가장 많고 경남 20%, 경북, 강원의 순으로 생산된다. 

미역은 일년생 해초이며 지방에 따라 차가 있으나 대체로 가을에서 겨울 동안에 자라고 봄에서 여름에 걸쳐 번식한다. 

겨울에서 봄에 걸쳐서 주로 채취되며 이 시기에 가장 맛이 좋다. 

예전에는 바위에 붙어 자라는 미역을 채취하였으나 요즘의 미역은 거의가 양식으로 얻는다. 

미역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삼국사기(三國史記)』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고구려시대에는 ‘물’을 ‘매(買)’로 대응해 썼으며 모양새가 여뀌의 잎과 비슷하다 하여 ‘매역(물여뀌)’으로 썼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것이 후에 미역으로 바뀌어 전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흔적은 미역의 제주도 방언이 ‘매역’인 데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일본에서는 와카메(和布), 중국에서는 하이차이(海菜)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한방에서 미역은 해체(海菜)나 감곽(甘藿), 자체(紫菜), 해대(海帶) 등으로 불린다


미역의 효능 및 효과

동의보감에는 미역의 약성에 대하여 "성질이 차고 맛이 짜며 독이 없다. 효능은 열이 나면서 답답한 것을 없애고 기가 뭉친 것을(결기結氣) 치료하며 이뇨작용이 있다."는 기록이 있다. 


1) 산모와 미역

우리 나라에서는 예로부터 해산을 한 산모에게 미역국을 먹이는 풍습이 있다. 미역에는 칼슘의 함량이 많을 뿐 아니라 흡수율이 높아서 칼슘이 많이 요구되는 산모에게 좋고, 갑상선호르몬의 주성분인 요드의 함량도 높다. 또한, 혈압강하작용을 하는 라미닌(laminine)이라는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으며, 핏속의 콜레스테롤의 양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다.

미역이 산후에 늘어난 자궁의 수축과 지혈은 물론 조혈제로서의 역할과 산후에 오기 쉬운 변비와 비만을 예방, 출혈로 인한 철분과 임신 중 아기에게 빼앗긴 칼슘을 보충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식품임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민간에서는 산후선약(産後仙藥)이라 하여 산모가 출산한 후에 바로 미역국을 먹이는데 이를 '첫국밥'이라하며 이때 사용하는 미역은 '해산미역'이라 하여 넓고 긴 것을 고르는 풍습이 있다.


2) 다이어트와 미역

식이섬유와 칼륨, 칼슘, 요오드 등이 풍부하여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산후조리, 변비·비만 예방, 철분·칼슘 보충에 탁월하여 일찍부터 애용되어 왔다. 

섬유질의 함량이 많아서 장의 운동을 촉진시킴으로써 임산부에 생기기 쉬운 변비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그리고 자극성이 적어 자극성 음식물을 기피하는 산모에게 매우 적합하다고 하겠다. 

미역은 중금속과 오염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점질성 다당류인 알긴산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또 인체의 골격과 치아를 형성하는 데 필수적인 칼슘과 정신을 안정시키는 칼륨, 암 발생을 억제하는 셀레늄이 많이 들어 있어 건강에 매우 좋은 식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어린이 및 노약자와 미역

어린이의 성장발육을 돕고 갱년기 이후 여성들의 골다공증 및 골연화증을 예방해 주며 변비를 예방하고 고혈압에 효과가 있다


3) 미역의 성분

말린 미역은 단백질 함량이 약 20%로 많고 지방 약 1%, 탄수화물이 약 35% 함유되어 있다. 

무기질, 비타민 및 섬유질 성분, 점질성 다당류, 아이오딘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미역은 칼슘 함량이 많으며 그 양은 같은 양의 분유에 맞먹으며 철분 또한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미역에는 요오드를 다량 함유하는데 신진대사가 왕성한 임산부에게는 평소보다 많은 요오드가 필요하다. 요오드의 공급이 부족하면 신진대사가 완만해져서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미역의 미끈미끈한 점전물인 알긴산은 소화되지 않는 성분이나 이것은 일종의 질좋은 식이성 섬유로서 통면을 좋게 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다. 

아미노산인 라미닌은 혈압을 내리는 작용이 있다고 보고 되어 있다.


미역 먹는법

미역국, 미역무침, 미역쌈, 미역찬국등이 있으며 일본에서는 미소시루(일본식 된장국)에 넣어 먹으며, 해산물이나 오이와 함께 식초에 무쳐 먹는다

최근에는 선식과 가루 환형태의 건강식품등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초원한방플러스 윤여진 대표는 “미역하면 여성과 산모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조리도 간편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좋은 건강식품이다”라며 “특히 최근에는 미역이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은데 선식에 미역가루를 첨가해서 복용하는 분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영양균형을 무시하고 미역만 섭취할 경우 요드 과다 섭취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무리한 다이어트는 금물이다”라고 전했다.



(자료제공=초원한방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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