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개발연구원은 최근 조사한 '경기도 자영업의 실태와 정책방향'에 따르면 경기도 자영업자수는 141만8000명(2010년말 기준)으로 전국 자영업자의 20.7%를 차지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이 자영업을 하게 된 동기는 가업승계(1.3%)보다는 생계유지(81%)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4.3%)와 30대(17.7%)보다 4∼50대 중ㆍ장년층이 69.4%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업종별로는 운수업 39%, 도ㆍ소매업 37.1%, 숙박ㆍ음식업 32% 등 전통적인 서비스산업에 치우쳐 있다.
경기도 자영업자는 임금근로자보다 낮은 소득수준, 규모의 영세성에 따른 과당경쟁, 높은 폐업률, 높은 카드 수수료율 등 갖가지 문제에 직면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자영업자의 월평균 소득은 올해 9월말 현재 192만5000원으로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203만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특히 50대 자영업자의의 월소득은 128만원에 그쳤고 개인서비스업(117만원)과 부동산업(55만원)이 가장 낮았다.
운수업(94.7%), 개인서비스업(92.1%), 음식숙박업(88%)은 특히 5인미만 사업체 비중이 높아 영세성이 두드러졌다.
특히 음식점은 인구 114명당 1개소 꼴로 입점해있어 대표적 과당경쟁 업종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업소 1개당 인구가 적은 업종은 의류점은 595명, 부동산 중개업은 650명, 노래방은 1천454명으로 나타나 영세 자영업자간 경쟁이 치열한 수준임을 보여줬다.
업소가 가장 많은 지역을 살펴보면 수원시에 음식점(8502개), 미용실(1656개), 예ㆍ체능학원(1209개), 노래방(805개)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성남시에는 부동산중개업(2298개), 부천시에는 간이주점(1638개), 고양시에는 외국어학원(1173개)ㆍ자동차수리점(670개)이 몰려 치열한 생존경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동종업종간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경기도 자영업자의 3년 이내 폐업률은 인천(64%)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높은 63.1%를 나타냈다.
특히 소매업(67.5%)과 음식업(67%)의 3년 이내 폐업률이 높았다.
경기도 자영업자는 대형 할인마트보다 2배 높은 신용카드 수수료를 내야하고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가입률이 각각 6.3%와 6.7%에 그쳐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높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개발연구원 김군수 경제사회연구부장은 ▲자영업에서 임금근로자로의 전환을 위한 교육훈련 활성화 ▲새로운 산업육성과 노동시장 제도개선으로 임금근로자 일자리 확대 ▲불합리한 경영환경 개선 등의 정책방향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