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에서 고구마는 대표적인 웰빙식품으로 인식되면서 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고구마 소비 확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고구마 선별등급의 통일된 기준 설정을 위해 생산자와 경매사들이 만나는 자리가 마련된다.
현재 고구마의 선별등급은 통일된 기준이 없이 크기와 모양에 따라 9∼12등급으로 나뉘어져 유통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과 유통 비용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구마의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원가절감 차원에서 통일된 기준 설정과 조정이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은 오는 18일 수원에 위치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사)한국고구마산업중앙연합회,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공동으로 ‘고구마 선별등급 조정을 통한 생산 유통비용 절감’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고구마재배 농업인, 전국 경매사, 관련 공무원, 유관기관 종사자 등 약 300명이 참석해 생산원가 절감을 통한 고구마 산업 발전을 위해 지혜를 모을 계획이다.
특히 생산자 대표와 경매사 대표의 주제발표와 함께 유통상의 선별등급에 대한 의견 교류와 열띤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생산자와 경매사 대표인 (사)한국고구마산업중앙연합회 이상철 수석부회장과 이익수 경매사는 각각 ‘에코시대의 고구마 유통’과 ‘국내 고구마 유통현황’에 대한 주제발표를 한다.
초청강연으로 서울대 김선형 교수의 ‘한국고구마의 발전 방향과 개선사항’, 농진청 바이오에너지작물센터 정미남 박사의 ‘국내 고구마 품종 개발 현황’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그밖에 ‘고구마 가공식품 현황과 발전방안’, ‘일본의 고구마 연구 현황’에 대한 발표도 예정돼 있다.
이날 심포지엄의 부대행사로 기존의 선별등급에 따른 고구마 맛 평가회가 열린다. 농진청은 “전국 각 지역에서 생산된 각 등급별 고구마의 맛 평가를 통해 소비자는 올바른 고구마 구입방법을 몸소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