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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산업 르네상스 찾아온다

농진청 인터러뱅서 '감귤이야기'로 집중 조명

삼국시대부터 우리 조상들이 즐겨온 감귤, 연중 생산과 다양한 가공품 개발로 감귤산업 르네상스를 꿈꾼다.

  
농촌진흥청 대표 주간지 인터러뱅 42호는 '감귤산업의 르네상스를 꿈꾸며'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감귤의 긴 역사와 미래를 집중 조명했다.

  
감귤류는 감귤나무, 금감나무, 탱자나무속(屬) 열매를 총칭하는 것으로 전 세계 100개 이상의 나라에서 1000 여종의 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감귤은 영양학적으로는 비타민C와 P는 물론이고 천연 색소로 항산화물질인 베타카로틴과 펙틴 등이 많이 들어있어 괴혈병의 예방과 치료에 공헌했으며 한방에서도 감초 다음으로 약재에 활용되는 비율이 높은 과일이다.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부터 귤을 먹어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탐라국왕세기(耽羅國王世紀)'에 서기 155년부터 탐라와 중국, 일본과의 토산물 교역에 귤이 포함돼 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우리가 주로 먹고 있는 감귤은 밀감류 계통의 '온주밀감'으로 1910년부터 재배되기 시작해 1965년 본격적인 증식사업으로 제주 지역 경제를 좌우하는 산업으로까지 성장했다.

  
생과일로만 이용되던 감귤은 최근 주스와 과자, 초콜릿 등 가공식품으로 재탄생하고 있으며 바이오산업이나 화장품 소재로까지 활용되고 있다. 특히 감귤은 환경보전은 물론이고 겨울철 노란 열매라는 이국적 경관을 제공, 관광자원으로도 한 몫을 해냈다.

  
그러나 최근 농산물 수입 개방 등으로 감귤의 위상이 떨어지고 있어 소비자 기호에 맞는 감귤을 생산하기 위한 다양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농진청은 진단하고 있다.

  
소비자가 갖고 있는 감귤에 대한 불만사항으로 대표적인 것은 '맛이 없다'와 '신선도가 떨어진다', '선별 불량하다'로 이같은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크기 위주의 감귤 선별에 더해 당도 선별이 필요하며 유통명령제 도입으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감귤은 과감히 시장에서 격리해야 한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농진청 감귤시험장 현재욱 연구사는 "90%가 조생종 위주로 이루어진 생산체계를 수확시기가 다른 만감류와 적절하게 조화시켜 유연하게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며 "감귤 연중 공급과 함께 당도와 크기에 기준한 선별, 안전에 대한 신뢰 확보 등 선진화된 유통 시스템을 접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 연구사는 또 "과일로서의 감귤산업에 더해 가공식품, 문화관광상품으로 감귤을 발전시키면 감귤이라는 과일은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와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