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만 하는 개미인 줄 알았는데 틈틈이 노래실력을 쌓아온 베짱이 농부들이 있다. 이들이 ‘정성’으로 가꾸어 ‘노래’로 곱게 포장한 농산물을 도심 한복판에서 선보였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푸드 엑스포 2011(Korea Food Expo 2011) 행사의 하나로 '제1회 노래하는 농부들 합창 경연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는 농진청이 노래를 통해 감성을 담은 지역의 색깔 있는 우수한 농산물을 도시소비자들에게 알리는 한편, 농업인들에게 건강한 여가문화를 확산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합창 경연에는 평소 하루의 고된 농사일을 마치고 노래로 휴식을 얻으며 삶의 에너지를 재충전해 온 전국의 농업인 합창단들이 모여 그동안 틈틈이 쌓아온 노래솜씨를 펼쳐 보였다.
강원 횡성 ‘울림청가’ 7명의 소규모 합창단에서부터 충남 부여 ‘굿뜨래’ 42명의 대규모 합창단까지 전국에서 7개 팀이 참가했으며 우리의 전통 민요는 물론 대중가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통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또한 합창무대 주위에는 각 지역의 농업인들이 정성들여서 직접 생산한 형형색색의 농산물들을 조화롭게 전시해 코엑스를 찾은 수많은 도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농부의 정성'이 담긴 지역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홍보하고 농업인의 화합과 농업.농촌에 대한 호감 이미지를 도시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 '음악'이라는 감성의 포장지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