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한약재 원료와 식.의약 등의 소재로 이용도가 높은 약용작물인 황기, 도라지, 당귀의 수확기를 맞이해 수확 후 관리 요령을 제시했다.
농진청 약용작물과에서는 한약재의 약효성분이 재배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도 하지만 수확 후 보관방법에 따라서도 변화가 생긴다고 전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강원도 정선, 충북 제천이 주산지인 황기는 몇 개씩 묶어 다발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장과 유통 시 장기간 햇볕에 노출시킨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유효성분인 아스트라갈로사이드(Astragaloside)류의 함량이 17% 정도 낮았다.
이에 저장 시에는 직사광선이 닿지 않도록 불투명 포장재 또는 차광시설을 이용해 저장해야 한다.
도라지는 2∼3년 근을 수확해 절반 정도 껍질이 벗겨질 때까지 세척한 다음, 온풍 건조기로 약 40℃에서 건조함량 50% 정도로 건조한 후 절단하고 다시 충분히 건조시킨 후 선별과정을 거쳐 밀폐용기에 포장해야 한다.
건조할 때 자연건조하거나 일부농가에서 색을 희게 한다는 이유로 연탄건조를 하기도 하는데 이는 갈변현상이 생겨 품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당귀는 줄기와 근두부를 절단하고 흙을 털어낸 다음 수확, 세척 후 건조기로 약 40℃에서 건조함량 50% 정도로 건조.절단하고 충분히 건조한 후 밀폐용기에 포장해 보관한다.
실제 건조조건과 저장방법에 따라서도 곰팡이 발생 정도가 달라지는데, 조사결과에 따르면 황기와 당귀는 수확 후 온풍건조기 40℃에서 충분히 건조한 후 4℃ 이하에서 저온 저장할 경우 곰팡이가 발생하지 않거나 아주 소량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 박충범 과장은 “건조와 보관방법에 따라서도 약용작물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시킬 수 있어 신소득 창출 개념뿐만 아니라 수익보호 차원에서도 농업인 홍보와 교육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