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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내년 예산 15조 4100억원

한미 FTA 예산 15.3%, 농수산물 물가.수급안정 예산 14.4%↑

내년 농림수산식품부 예산이 올해보다 3.7% 증가한 15조4100으로 편성됐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개방에 대비한 지원금과 자연재해, 가축질병 등 위기관리를 위한 예산이 대폭 늘었다. 또 농어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어가 소득을 보전하기 위한 예산도 올해보다 15% 이상 많아진다.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서규용)는 29일 내년 농식품부의 예산 및 기금안 총지출 규모가 올해보다 5462억원(3.7%) 증가한 15조4106억원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우선 농수산물 물가 및 수급안정을 위한 예산을 올해 1조2538억원에서 내년엔 1조4340억원으로 올해보다 14.4% 늘렸다.

  
이에 따라 채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배추 등 노지 채소 계약재배 및 산지 조직화.규모화 지원 예산이 올해 5597억원에서 내년엔 5856억원으로 증가한다.

  
또 콩, 양념채소, 오징어 등 서민생활 품목의 수급안정을 위한 농수산물 비축예산은 올해 4740억원에서 5593억원으로 축산물 및 수산물 수매지원 등의 예산은 올해 2149억원에서 2839억원으로 많아졌다.

  
한-미 FTA 등에 시장개방에 대비, 축산.원예.과수 등 생산시설 현대화 등 농어업경쟁력을 강화하고 FTA에 따른 소득보전 및 폐업지원 예산도 올해 1조6122억원에서 내년엔 1조8594억원으로 15.3% 증가한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구제역과 같은 가축질병, 자연재해 등 위기관리를 위한 지원도 올해 9683억원에서 내년엔 1조2308억원으로 27.1% 늘어나 자연재해 예방을 위한 기반시설 투자가 확대되고 농어업 재해보험이 확충되며 가축질병관리 등 축산업 선진화를 위해 2549억원이 투입된다.

  
농식품 산업의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예산도 총 1조4575억원으로 늘어나 골든씨드프로젝트에 새로 23억원이 투입되는 등 종자.생명산업에 1434억원이 지원되고 농식품 R&D(연구개발)에도 2907억원이 배정됐다.

  
이밖에 내년 3월로 예정된 농업 사업구조개편의 차질없는 지원을 위해 '자본출자 3조원+현물출자 1조원' 방식으로 자본금 4조원 규모를 정부가 2차보전 방식으로 지원하고 3조원과 관련된 이자비용 1500억원이 예산에 반영됐다.


분야별로는 농업.농촌 분야에 12조7348억원, 수산업.어촌 분야에 1조3513억원, 식품업 분야에 6887억원이 각각 투자된다.


신규사업으로는 집하.선별.규격포장.세척.공동배송 등 다기능 수산물 거점유통센터인 수산물산지유통센터(FPC) 건립을 위해 72억원, 평택항에 농축산물해상물류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24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또한 농어업경영체정보화지원 사업과 농어촌정보이용활성화 사업이 농어업정보이용활성화 사업으로 통합되는 등 총 37개 사업이 17개 사업으로 통.폐합된다.


농식품부 소속 기관인 농촌진흥청과 산림청의 내년 예산은 각각 8659억원과 1조7827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이를 합할 경우 농식품부의 총지출 규모는 18조1157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