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과 괴산 시골절임배추 생산자협의회는 올해 절임배추 가격을 동결하고 10월 4일부터 사전주문을 받는다고 29일 밝혔다.
협의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일반 절임배추 공급가격을 작년과 같은 20㎏들이 1상자(배추 8-10포기 분량)당 2만5000원으로, 올해 26㏊에 재배해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가는 항암(抗癌) 절임배추는 4만원으로 각각 결정했다.
정순천 협의회장은 "올해 농자재값 상승과 작년보다 127%나 오른 소금값 등으로 절임배추 생산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최근 경제난 등을 감안, 소비자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에서 동결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예약 주문은 시골절임배추 생산자협의회(☎ 043-830-3900)에서 오전 9시-오후 5시 접수를 받으며, 괴산장터(1544-8913)나 괴산장터 홈페이지(www.gsjanter.com)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군은 올해 배추 재배면적이 551㏊로 작년(437㏊)보다 26% 늘어나면서 모두 121만 상자의 절임배추를 공급, 31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협의회는 지난해 배추 1포기 값이 1만원을 넘어서는 등 극심한 배추파동 속에서도 소비자 신뢰를 고려해 2만5천원씩에 판매하기로 결정, 전국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당시 절임배추 주문이 폭주, 군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되고 전화가 불통되는 등 군 행정이 마비됐으며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괴산절임배추'가 1위에 오르면서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군은 절임배추를 향토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내년부터 2014년까지 30억원을 투입, 제품과 브랜드 개발, 마케팅, 향토자원의 지적재산권화, 시설ㆍ장비 현대화를 통해 전국 최고의 농특산물 브랜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