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 인프라 확충 등 4대 분야 23개 과제 추진
정부가 오는 2017년까지 약 7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식품시장규모를 245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서규용)는 28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식품산업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현재 130조원 규모의 식품시장 규모를 2017년까지 245조원으로, 59억달러(2009년 기준) 수준인 농식품 수출을 200억달러, 176만명(2009년 기준) 수준인 식품산업 고용 인원을 200만명으로 각각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6년간 총 6조933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식품산업 인프라 확충, 농어업 연계 강화, 글로벌 경쟁력 강화, 소비자 보호 등 총 4개 분야에 총 23개 과제를 마련했다.
농식품부는 선진국 대비 30~65%인 식품기술 수준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2009년 1040억원에서 2017년까지 4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식품모태펀드를 2017년까지 현재의 16배 수준인 4000억원으로 늘려 식품분야 인프라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에 전북 익산에 R&D 센터를 구축해 150여개 기업.연구소를 유치하고 이를 수출지향적인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농수산식품기업지원센터'를 신설해 현재 946개인 매출액 100억원 기업을 6년 후엔 2배가 넘는 2000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또 매출액 500억원 이상 지역전략식품사업단 100개소를 육성하고 현재 1000억원 규모인 식재료의 사이버거래량을 1조원 수준으로 확대키로 했다. 정부는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해외 한식당을 현재 1만여 개에서 2만여 개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김치, 막걸리, 고추장, 된장 등 전통발효식품을 산업화해 기능성 식품을 4조원 시장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친환경농산물 인증 등 현재 18종의 인증제도를 2013년까지 8종으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공통 인증 로고를 도입해 소비자의 혼선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2017년까지 식품산업 인력 10만명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기존 식품관련 통계를 한 눈에 개괄할 수 있는 통계정보지도를 구축하며 수요자 중심의 통계를 확충한다.
정부는 2009년 현재 4조 900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식품시장 규모가 2020년에는 6조 4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760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