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에서 천렵과 캠핑을 하며 다양한 향토음식을 맛보는 '2011 완주 와일드푸드축제'가 23일 전북 완주군 고산휴양림 일대에서 시작됐다.
행사장 곳곳에는 전통어구로 송어, 붕어를 잡고 옛날 방식의 화덕과 '감자삼굿'으로 돼지고기, 닭고기, 감자 등을 구워먹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감자삼굿은 구덩이에 감자와 고기 등을 묻은 뒤 증기로 음식을 익히는 이색 조리법이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꿀벌 애벌레, 메추리, 개구리 뒷다리와 향수를 느끼게 하는 옛날식 두부, 주먹밥, 올미묵을 맛보는 '와일드 체험마당'과 '향수 체험마당'도 펼쳐졌다.
1천200여㎡의 논에서 메뚜기를 잡고 들풀이나 짚으로 짚신, 계란 꾸러미를 만드는 등의 체험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완주군에서 생산되는 고품질의 친환경 농산물을 직접 맛보고 사갈 수 있는 로컬푸드 마당이 설치됐고 시골 막걸리를 즐길 수 있는 전통주막도 문을 열었다.
행사 이틀째인 24일에는 로컬푸드운동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로컬푸드 전국대회 in 완주'가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가을밤 모닥불 콘서트', 임동창의 피아노 협연, 무료 영화상영, 군민노래자랑과 같은 문화행사도 다채롭게 열린다.
완주군 임정엽 군수는 "전통과 와일드한 향토 음식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음식축제의 패러다임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야생의 건강함과 즐거움, 우리 음식의 우수성, 농촌의 활동성을 느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