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과수농업협동조합연합회 등과 함께 서울시내 38개 중고교 건강매점에 과일을 반값에 공급한다.
건강매점은 학교매점에서 초콜릿 등 고열량 식품 대신 과일 등 건강제품이 판매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까지 26개 중고교에서 운영됐으나 과일가격 상승에 따른 적자누적으로 올해 납품이 중단됐으나 이번에 과일공급을 재개하고 12개교를 추가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24일 한국과수농업협동조합연합회, 한국사과연합회, 한국배연합회 등 3개 기관과 사과와 배 63t를 저가에 공급하고 공급차액 중 2억원을 지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건강매점 과일공급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시중보다 최대 50% 저렴한 가격에 과일 원물을 공급받게 된다. 시가 769원인 사과는 400원에, 시가 814원인 배는 450원에 공급된다.
또 서울시와 3기관은 가공처리 유통비용을 최소화해 학생들에게 껍질째 먹는 사과는 550원, 방울토마토와 포도 파우치는 1100원, 모듬 과일은 1500원에 공급한다.
이번 협약으로 예산 절감은 물론 학생들에게 질 좋은 과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특히, 각 연합회로부터 공급받는 과일(원물 및 제품형태)은 취약계층의 자활을 지원하는 서대문지역자활센터에서 세척·가공·포장해 각 학교별로 배송하게 된다.
서울시는 건강매점용 과일 공급이 확대되면 서울광역자활센터와 협력해 타 지역자활센터로까지 범위를 확대해 취약계측 일자리 창출과 자립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이밖에 과수농업협동조합연합회는 사과와 배 이외에 제철과일도 지원하고 서울시와 배데이(10월22일) 등 과일섭취를 늘리기 위한 공동캠페인 등도 추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학교 내 건강한 먹을거리 환경을 만드는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며 "건강매점이 확산돼 청소년 비만예방 및 영양불균형을 해소하는 건강정책으로 우뚝 솟아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