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내 5개 학교에서 400여명의 학생이 잇따라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주시 A초등학교에서 80여명의 학생이 복통과 구토, 어지러움 등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이 학생들 가운데 40여명은 이날 학교를 결석했다.
또 이날 오전 인근 B중학교에서도 80여명의 학생이 유사한 증세를 보인 가운데 8명의 학생이 결석하기도 했다.
용인 C중학교 학생 30여명도 이날 오전부터 유사한 증세를 보여 보건소에 신고됐다.
이날 하루에만 3개 학교 학생 190여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이에 앞서 수원 D고교에서는 지난 17일 10여명의 학생이 점심 이후 복통 등을 호소한데 이어 다음날인 18일에는 복통과 함께 설사 및 구토 증세 등을 호소한 학생은 150여명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100여명의 학생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수원 E고교에서도 지난 19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74명의 학생이 복통과 설사 등의 증세를 보였다.
도교육청과 각 학교 관할 보건소,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식중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해당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검물을 채취하고, 증세 발생 직전 먹은 학교 급식의 각종 음식 등을 수거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이날 식중독 증세를 보인 3개 학교 가운데 일부 학교 학생의 경우 전날 학교급식을 먹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식중독 증세를 보임에 따라 음용수에 의한 식중독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또 이날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교들의 일부 급식재료가 같은 업체에서 공급된 것을 파악하고 연관성을 함께 조사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 보건소 등과 함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식중독 증세의 원인은 1주일 정도 뒤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도 식품안전과 관계자는 "일부 학생은 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등 세균성 식중독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증상을 보이고 있다"며 "오늘 식중독 증상을 보인 학생들은 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