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편의점들이 삼각김밥 전쟁을 벌이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4일 인터넷 홈페이지(www.rda.go.kr) 해외농업정보 코너를 통해 최근 일본 편의점들이 벌이고 있는 삼각김밥 전쟁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삼각김밥은 일본 편의점의 대표적인 먹거리 상품이지만 일본 경기의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이런 위기를 먼저 돌파하고 나선 것은 ‘세븐일레븐 재팬’으로 각 지역에서 제 철에 생산되는 김과 쌀을 재료로 만든 ‘특별삼각김밥’을 지난 2001년 선보였다.
특별삼각김밥의 개당 가격은 160∼200엔으로 일반 삼각김밥보다 수십엔 비싸지만 연간 1억개가 판매되는 호조를 기록했다.
이에 자극받은 편의점 ‘패밀리마트’는 최근 개당 가격이 200엔인 ‘고시히카리삼각김밥’ 판매에 나섰다.
일본에서도 맛이 좋기로 유명한 니가타(新潟)현에서 생산된 고시히카리 쌀을 재료로 만든 이 삼각김밥은 정미(精米)에서 취사, 제조 모든 과정이 삼각김밥 전용 공정을 통해 이뤄진다.
일반 삼각김밥이 젊은층을 대상으로 삼은 것과는 대조적으로 고시히카리 삼각김밥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편의점 ‘로손’ 역시 지난해 11월부터 식어도 맛이 좋은 고시히카리 쌀로 만든 특별삼각김밥 판매에 나섰으며 ‘미니스톱’과 ‘스리에프’도 농약을 적게 사용한 고시히카리 쌀 100%로 만든 삼각김밥을 판매하고 있다.
미니스톱과 스리에프는 각각 삼각김밥 포장에 ‘減농약재배미’라는 문구를 집어넣어 안전한 먹거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심리에 부응하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삼각김밥을 중심으로 한 밥 상품이 편의점 전체 매출을 좌우한다고들 해 쌀 품종을 통해 삼각김밥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며 “일본의 삼각김밥 전쟁을 통해 믿을 수 있는 쌀 품종이 얼마나한 브랜드 가치를 지니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