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군이 생수를 생산하는 '칠갑산 맑은 물' 공장의 매각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11일 청양군에 따르면 군이 수익사업을 위해 정산면 마티리 칠갑산에 1999년에 설립한 생수공장은 매출부진 등으로 해마다 1억~2억원 정도의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2곳의 취수정 가운데 1곳의 수질이 좋지 못해 폐공하는 바람에 허가량이 하루 90t에서 60t으로 감소, 대량 소비처 주문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등 원가 부담 가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노후화된 생산설비 때문에 해마다 소요되는 재정 부담도 군이 이 물 공장을 팔려는 한 원인이다.
이에 따라 군은 생수공장의 매각 여부를 놓고 주민 의견을 듣기위해 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 달 4일까지 찬반 여부에 대한 투표를 시행 중이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도출된 많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공공기관이 생수 공장을 운영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맑은 물 사업은 현행법으로 신규 개발허가를 규제하고 있어 자산 가치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칠갑산 맑은 물 공장은 군이 21억원의 예산을 들여 세웠으며, 공무원 3명을 포함해 8명의 직원이 하루 평균 60t의 생수를 대전과 충남도내 11개 대리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