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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음식 집대성 '충남의 맛' 발간

충남농업기술원은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한 '이야기가 있는 충남의 맛'이라 책자 1000권을 발간, 여행사와 음식연구회, 블로거 등에 배포했다고 4일 밝혔다.

  
160쪽 분량의 이 책에는 서산ㆍ태안지역 게국지와 천안 병천순대, 보령 꺼먹김치비빔밥, 홍성 삭수제비 등 120여종에 이르는 시ㆍ군별 향토음식의 재료와 조리법 등이 컬러사진과 함께 담겨 있다.

  
특히 책 제목처럼 해당 음식에 얽힌 사연과 역사, 문화, 지리적 배경 등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이들 음식은 농산물과 해산물이 풍부해 곡물 음식이 발달하고, 해산물을 많이 사용하는 지역 향토음식의 특성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소박하고 꾸밈 없으며, 사치스럽지 않고 양념도 적게 사용해 재료 그대로의 맛을 살린 충남 음식의 넉넉함을 볼 수 있다는 게 농업기술원의 설명이다.

  
책에는 또 백제의 멋과 맛이 담긴 '무령왕 수라상', 예술의 향기가 느껴지는 '몽유도원 밥상', 자연친화적인 '상록수 밥상', 선비의 풍류가 흐르는 '추사 밥상', 이순신 장군의 충의가 엿보이는 '현충 밥상' 등 농업기술원이 지난해 옛 문헌을 참고해 개발한 '충남 명품 밥상'도 소개돼 있다.

  
이밖에 농촌의 정서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주 '미마지'와 홍성 '예당큰집' 등 '농가맛집' 9곳을 소개하고 있다.

  
손종록 농업기술원 원장은 "우리의 맛과 정서를 지키고 향토음식을 문화마케팅의 밑거름으로 만들기 위해 이 책을 발간하게 됐다"며 "2014년까지 농가맛집 32곳 추가 조성과 스토리텔링 경연대회 개최, 식문화리더 양성 등을 통해 향토음식 명품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