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전면 시행 등으로 친환경 농산물 수요가 크게 늘면서 충남지역에 '친환경농업단지' 조성이 활기를 띠고 있다.
3일 충남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는 광역친환경농업단지(면적 1000㏊ 이상) 2곳, 친환경농업지구(10㏊ 이상) 3곳, 유기농 채소류 생산단지 5곳 등 모두 10곳에서 친환경농업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아산시 염치ㆍ영인ㆍ인주농협 연합사업단의 경우 내년부터 3년간 100억원을 들여 7115㏊에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농협 연합사업단은 소ㆍ돼지 사육 등 축산업을 통해 나오는 분뇨를 활용해 벼 농사를 하게 된다.
앞서 예산군 덕산농협도 내년부터 3년간 덕산ㆍ봉산면 일원 1176㏊에 광역친환경농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덕산농협은 친환경농업 조성 예정지에 '자원순환형 친환경농업단지'를 조성한 뒤 경종(耕種)은 물론 유기축분을 활용해 우리밀 등을 재배 생산하게 된다.
이 사업에는 축산분야 364가구(사육규모 소ㆍ돼지 6만5000마리)를 포함해 모두 1039가구가 참여하게 된다.
또 올해 서산시 인지면 산동지구와 부여군 장암면 남산지구, 청양군 화성면 수정지구 등 3곳에 친환경농업지구가 조성된다.
친환경농업지구에는 10농가 이상이 친환경 농자재와 생산시설, 유통시설 등을 갖추고 벼와 채소 등을 재배하게 된다. 도는 친환경농업지구에 지구당 2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이밖에 도는 배추와 무, 시금치, 상추 등 친환경 채소류의 안정적인 생산 공급을 위해 올해부터 2014년까지 천안과 아산, 부여, 서천, 당진 등 5개 시ㆍ군에 15억원을 들여 유기농 채소류 생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단지당 1㏊ 규모의 유기농 채소류 생산단지에는 채소류 생산을 위한 비닐하우스는 물론 예냉ㆍ저온시설과 집하시설, 포장시설, 가공시설 등을 갖춰지게 된다.
이건호 도 친환경농산과장은 "이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현재 1.3%에 불과한 친환경농산물 재배면적이 2014년까지 5%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앞으로 충남이 '친환경농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