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림 오비맥주 사장은 취임 4주년을 맞아 지난 1일 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새로 출시한 오비 골든라거를 6개월 안에 일본으로 수출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그간 해외 유명 맥주를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외국에 수출하는 생산기지 역할은 했지만 우리가 개발한 맥주를 선진국에 본격적으로 내놓진 못했다"며 "일본을 그 첫 수출국으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오비맥주는 현재 카스를 몽골에만 일부 수출해 왔다.
이 사장은 "오비맥주가 수입·판매하면서 사업 관계가 있는 일본 산토리맥주를 통해 골든라거를 수출하는 방법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1245만 상자(1상자는 500㎖ 20병)를 수출해 전년보다 54% 늘었다.
이 사장은 또 "국내 시장은 성인 남성 시장이 정체한 상태여서 성장을 하려면 새로운 시장 개척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전업 주부와 20대 초반을 중심으로 시장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업 주부와 20대 초반 여성이 집에서 맥주를 음료처럼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카스 레몬·카스 라이트 같은 접근하기 쉬운 제품을 내놓고 판촉 전략을 짜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기존 카스와 오비맥주, 수입 프리미엄 맥주를 세 축으로 하이트 맥주에게 빼앗긴 맥주시장 1위를 탈환하겠다는 뜻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