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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버섯 첨가한 된장..입소문 타고 불티

육군 대령 출신 남편과 그 아내가 만드는 된장이 맛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

 

충북 음성군 소이면 충도리에서 한그루농원을 운영하는 이수범(58), 김춘희(55)씨 부부는 무농약 친환경인증을 받은 표고버섯을 첨가해 된장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데, 올해 초에는 설 때 판매할 예정이던 428㎏의 된장이 삽시간에 동이 나기도 했다.

 

김씨가 장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1982년 육사 33기로 임관한 남편과 함께 강원도 철원에서 살 무렵. 그 때까지만 해도 새댁이었던 김씨는 친정에서 장을 조금씩 가져다 먹었으나 번거롭자 친정어머니에게 방법을 꼬치꼬치 물어 직접 장을 담그기 시작했다.

 

이 일이 손에 익으면서 남편의 상관과 부하, 이웃들에게 식사 대접을 하는 일이 잦아졌고, 그의 집을 찾아 장을 맛본 이웃들은 '된장이 맛있다'며 얻어가는 경우가 많아 김씨는 해마다 많은 양의 된장을 담가야 했다.

 

그 후 김씨는 더 깊은 장맛을 내기 위해 노력한 끝에 2007년부터 혈액의 콜레스테롤과 고혈압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표고버섯을 첨가해 한층 맛이 풍부하고 건강에도 좋은 장을 만들기 시작했다.

 

당시 인천에서 부사단장으로 있던 이씨에게 장류 사업을 같이 해 보자는 주변의 제의가 많이 들어왔지만 이씨는 '내가 돌아갈 곳은 고향'이란 생각으로 모든 유혹을 뿌리쳤다.

 

작년 4월 37년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고향인 음성으로 돌아와 농원을 설립한 이씨 부부는 '소비자들에게 하루 세끼 맛있는 식단을 선물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가장 좋은 재료를 엄선, 전통방식으로 장 담그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된장, 간장, 고추장 등은 우리 식단에서 없어선 안될 전통식품이라고 강조하는 김씨는 "우리 장 맛을 보신 분들이 다른 장은 못먹겠다고 한다"며 "열 마디 말보다 진정한 맛으로 승부하겠다"고 맛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고가 아니면 안된다'는 군인정신이 몸에 밴 남편 이씨가 전국을 누비며 가장 좋은 원료를 구해오면 30년 노하우의 아내가 전통 손맛을 더해 이를 명품 표고버섯장으로 탄생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