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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 '인삼줄기'도 식품원료 사용 가능

수경재배한 인삼의 '줄기'도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은 그동안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없던 수경재배 인삼의 줄기를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인가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수경재배 인삼은 흙을 사용하지 않고 물과 수용성 영양분으로 만든 배양액 속에서 인삼을 키우는 방법으로 통상 2년근 크기의 수삼(8~10g)을 4개월 만에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수확할 수 있다.

수경재배 인삼은 사포닌 함량이 14.3~15.8㎎/g으로 매우 뛰어나지만, 잎과 줄기에는 이보다 8~9배나 많은 140~180㎎/g을 함유하고 있고 비타민C도 풍부하다.

그러나 수경 인삼의 잎과 뿌리는 식품 가공 시 원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줄기는 사용할 수 없도록 한 식품 규정 때문에 그동안 수경재배 인삼의 생산과 소비, 식품 개발이 부진했다.

농진청은 수경재배 인삼 줄기의 식용기록과 안전성, 효능에 관한 자료 등을 수집, 수경인삼의 줄기를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건의하게 됐다.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총독부 인삼전매국에서 발행한 '인삼사(人蔘史)'에 따르면 인삼의 뿌리뿐 아니라 줄기, 잎, 꽃봉오리 등이 차(茶)로 제조돼 유통됐다는 기록이 있다.

농진청은 이번 제도 개선에 따라 수경재배 인삼의 잎, 줄기 등 지상부를 이용한 다양한 활용법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농진청 김용범 박사는 "수경재배 인삼줄기를 사용할 수 있게 허용됨에 따라 샐러드와 쌈 채소, 통째로 갈아 만든 녹즙, 고급 튀김 요리 등 음식재료로서 활용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