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식용유 파문에 이어 화학첨가제와 마약 등이 조미료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체 유해 논란이 이는 훠궈(火鍋.중국식 샤부샤부)에 대해 중국 당국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국가공상총국과 위생부 등 중국의 중앙 4개 부서가 공동으로 불량 훠궈 조미료 단속에 나섰으며 불량 조미료 유통업자나 이를 사용하는 음식점에 대해 엄중히 처벌키로 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당국은 중국 전역 훠궈 음식점을 상대로 마약류인 양귀비 가루나 공업용 파라핀, 기준치를 초과한 화학 첨가물을 사용하는지를 점검, 불량 조미료를 사용하는 음식점에 대해서는 엄중히 처벌하고 명단도 공개할 방침이다.
쓰촨(四川) 전통 음식인 훠궈는 특유의 매운맛 때문에 중국인 대다수가 즐겨 먹고 있으나 지난해 먹다 남은 것을 수거해 재생한 훠궈용 쓰레기 식용유가 대량 유통되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안후이(安徽)경제일보가 훠궈 요리사들을 인용, 훠궈 음식점 가운데 80%가 인체에 유해한 화학첨가제와 중금속은 물론 중독성을 유발하기 위해 마약 등을 조미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폭로, 불안감을 키웠다.
일부 음식점은 경비 절감을 위해 고추와 마 등 천연재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은 채 화학첨가제만으로 제조된 화학조미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조미료는 1㎏당 0.5 위안에 불과해 원가를 대폭 절감할 수 있지만 암을 유발하는 등 인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당국의 엄중 단속을 요구하는 여론이 고조됐다.